인하대병원이 골수에서 줄기세포를 보다 순도높게 분리하는 방법을 개발, 특허를 받았다.

층분리 배양법으로 이름붙여진 이 방법의 장점은 줄기세포 분리과정에서 오염 가능성을 최대한 줄여 고순도의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다는 점과 대량생산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는 점이다.

따라서 줄기세포 수가 적더라도 좀더 확실한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질환에 따라 가장 적합한 줄기세포를 사용할 수 있어 치료효과도 높일 수 있다.

더구나 작년에 마친 동물독성시험에서는 현재 임상시험에서 사용되는 줄기세포수의 20배에서도 독성이 나타나지 않아 안전성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기술은 질환의 적용범위가 넓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즉 기존의 연골, 뼈, 신경, 심장근육 등의 조직재생 외에도 이식편대숙주질환, 류마티스관절염, 1형당뇨병, 루푸스 등 자가면역질환 등의 면역계 질환 치료에도 이용될 수 있다는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올해 5월부터 이식편대숙주질환자를 대상으로 상업화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으로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기술은 치료 효과 외에도 한국의 원천적인 분리기술의 취약성을 보완했다는 점에서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 

현재까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중간엽줄기세포 분리방법에 대한 특허권은 미국 세포치료제 회사인 오사이리스사(Osiris Therapeutic Inc.)가 소유로, 줄기세포로 치료할 때 이 회사에 기술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한편 인하대병원 임상연구센터 송순욱 교수팀은 지난 달 31일 한국특허청으로부터 이 기술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