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응도가 높은 약물이 간질 치료를 앞당긴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시됐다.

간질분야의 권인자이자 미국 러시 간질센터 디렉터인 마이클 스미스 박사는 지난 15일 한국애보트가 마련한 ‘서방형 항간질 치료제를 통한 간질의 최신 치료’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사는 “환자의 약물 순응도 부족은 발작 치료를 저해하는 주요 요인”이라면서 “데파코트와 같은 ER형 간질치료제는 하루 한번 복용으로 혈중 약물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므로 불규칙적인 약물 복용으로 인한 발작 횟수를 줄여준다”고 강조했다.

또 애보트 글로벌 수석연구원인 로날드 리드 박사도 2004년 Epilepsy Behav에 게재된 임상결과 발표를 소개하면서 “ER제재가 기존 DR형 제재에 비해 손떨림, 체중증가, 위장장애, 탈모를 포함한 이상반응에 있어 전체적으로 35% 낮은 발생률을 보였다”며 임상사례를 소개했다.

이날 좌장으로 참석한 서울대의대 신경외과 정천기 교수는 “간질은 약물 복용만으로도 80%이상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장기간의 치료기간 소요에 따른 약물 순응도 부족이 치료에서 극복해야 할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간질 치료의 최신 동향에 대해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