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약제비 절감 정책에 따라 보건복지부가 파스류에 대한 보험적용을 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관련 제품을 보유한 제약사들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최근 치료 보조제적 성격이 강한 파스류를 급여에서 제외하는 ‘요양급여의 적용 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을 고시하고 파스류에 대한 비급여 적용을 오늘부터(1일)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급여로 상당수 매출을 올려왔던 태평양제약, SK케미칼, 제일약품, 신신제약 등의 제약사들이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중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회사는 태평양제약. 이 회사가 판매하는 케토톱은 지난해 약 4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 효자품목인데 이중 60% 가량이 급여 매출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큰 매출 공백이 예상된다.

SK케미칼도 예외는 아니다. 트라스트 패치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100억원이 급여 청구가 됐을 정도로 대형품목이라는 점에서 이번 비급여 정책으로 200억에 가까운 매출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녹십자, 신신 등 제약사들도 급여 비중은 작지만 매출 감소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녹십자와 신신의 경우 지난해 파스류 급여매출은 각각 12억과 10억으로 그다지 크지 않지만 이 공백을 일반약 매출로 매꿔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복지부는 오는 5월부터 은행잎제제에 대해서도 비급여를 하겠다고 밝혀 이 제제를 보유한 제약사들이 매출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