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된 고혈압치료제 엑스포지가 기존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에게 높은 반응률을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강압제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할 조짐이다.

고혈압환자의 10명 중 7명은 약을 복용해도 혈압 조절이 원활하지 못한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 따라서 단일 제제로도 강압효과가 뛰어난 약물끼리 병합한 엑스포지가 환자의 목표혈압 달성률을 높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엑스포지는 노바스크의 암로디핀 성분과 디오반의 발사르탄 성분을 한 알에 넣은 병합제로 지난해 10월 출시됐다. 특징은 앞서도 언급했듯 기존 단일제제로도 잘 치료가 되지 않는 환자들에게 양호한 반응을 보인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나온 반응률은 90%이다.

이를 입증한 연구는 엑스포지 2401 스터디. 단일제제를 복용해도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는 치료목표치인 140/90mmHg에 도달하지 못한 환자를 대상으로 엑스포지(노바스크 5mg/디오반 160mg, 10/160mg)를 투여한 후 목표혈압 도달률을 관찰했다. 추적기간은 16주.

연구 대상자는 노인환자와 2형 당뇨병환자 등 894명(145명은 당뇨병환자)이 참여했으며,?무작위, 이중맹검, 멀티센터 형식으로 실시됐다. 워시아웃(wash-out) 기간없이 임상을?진행했으며 5/160mg에 443명, 10/160mg에 451명의 환자를 배정했다.
참고로 엑스포지 투약전 전반적인 환자군의 평균 SBP/DBP혈압은 150/91mmHg이었으며, 이 중 당뇨병환자는 평균 147/87mmHg를 나타냈다.

그 결과, 전체 환자군의 평균 치료목표 도달률(140/90 mmHg)은 엑스포지 5/160mg에서 73.7%를 나타냈으며, 엑스포지 10/160mg에서는 74.8%가 나타났다. 비당뇨병환자와 당뇨병환자를 별도 분석한 결과, 이들 도달률은 각각 86%와 55.7%였다.
전체적으로 엑스포지 5/160mg에서 수축기 혈압은 투여전보다 평균 17.5±0.67mmHg 감소됐으며 10/160mg에서는 20.0±0.67mmHg 감소했다. 또 이완기 혈압에서는 각각 10.4±0.42mmHg와 11.6±0.42mmHg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과정에서 나타난 중대한 이상반응은 없었으나 10/160mg에서는 발목 부종 발생률이 25%로 다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바티스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고혈압 치료를 위해 이전에 어떤 약제를 사용했는지에 상관없이 엑스포지로 변경했을 경우 우수한 혈압 강하 효과와 안전성을 보였으며 아울러 노인환자와 당뇨병환자에서도 우수한 강압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노바티스는 이 연구과 더불어 과거 치료경험이 없는 새로운 고혈압 환자와 별로도 병합제를 복용하는 환자군에 대해서도 각각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박상준 기자
psj@medical-tribune.co.kr


향후 마케팅 계획
엑스포지 마케팅 전략은 다름 아닌 인지도와 제품력을 기반으로 한 처방증가 효과를 얻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즉 브랜드와 강력하과 확실한 효과를 주무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한국노바티스의 장성일 PM은 우선 “Ca길항제의 최고봉인 노바스크와 ARB계 선두주자인 디오반이 발휘하는 강압효과에 약물의 높은 인지도를 합쳐 최단시간내에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엑스포지만의 환자 타깃도 정했다. 장 PM은 “고혈압환자 상당수가 2개 이상의 약을 복용하고 있는 반면 목표혈압비율은 낮은 편”이라고 말하고 “이러한 환자들을 엑스포지로 스위칭할 수 있도록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초기 시장진입 시간도 단축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한국화이자제약과 코마케팅을 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마케팅 전략이다. 두 회사가 같은 제품을 판매하면서도 영업지역과 병의원, 진료과에 구분없이 자유스런 영업방식을 채택하여 빠른 정착에 무게를 두었다.
다양한 심포지엄도 진행한다. 이미 지난해 출시와 함께 15곳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했으며 올해도 춘추계 학술대회 참가와 더불어 지역별로 엑스포지 임상 심포지엄을 열 계획이다.
장 PM은 “노바티스의 입장에서는 큰 성장세를 보이는 디오반의 매출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엑스포지의 매출을 높이는게 최대의 숙제”라고 말하고 “고혈압치료제 시장의 증가와 병합제의 시장이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어 올해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낙관론을 펼쳤다.


한국노바티스 장성일 PM
Q. 약물소개를....
엑스포지는 한국화이자제약의 국민혈압약 노바스크(성분명 암로디핀)와 한국노바티스의 ARB계열약인 디오반(성분명 발사르탄)을 혼합해 한 알로 만든 약이다. 국내에서 허가받은 1회 복용단위(암로디핀/발사르탄)로는 5/80mg, 5/160mg, 10/160mg이다. 현재 5/80mg, 5/160mg이 우선 출시돼 있다.
?BR>Q. 경쟁약제와 차별점은?
칼슘길항제와 안지오텐지II 수용체 길항제가 합쳐진 제품은 엑스포지가 유일하다. 따라서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기존 약제와 비교해 본다면 크게 4가지의 차별점이 있다. 일단 엑스포지는 발사르탄과 암로디핀이라는 각 계열 최고의 두 약물이 합쳐진 만큼 강력한 혈압강하 효과를 갖고 있다. 두번째는 기존 치료제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에서 최대 90%의 반응률을 보인다는 점이다. 물론 안전성도 임상을 통해 입증했다. 부작용은 기존 단일제와 유사한 수준이다. 마지막으로 비용 경제성과 편리성을 들 수 있다. 강압을 위해 최소 2알 이상을 먹어야 하는데 단 한 알로 해결이 가능해 복약순응도를 높였다. 게다가 가격은 기존 ARB(디오반)제제와 비슷하거나 저렴해 가격경쟁력도 갖췄다.
?BR>Q. 어떤 환자에 적합한가?
지금까지 진행한 임상에 근거한다면 새로운 환자나 기존 약물로 혈압조절에 실패한 환자 또는 2가지 약물을 따로 복용하는 환자에 적합하다. 이 가운데 엑스포지가 중점을 두는 대상은 기존 치료제로 혈압조절에 실패한 환자다. 목표혈압에 도달하지 못해 여러 약물을 먹다가 목표혈압에 도달하지도 못하면서 부작용만 발생하는 환자에 엑스포지가 안성맞춤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R>Q. 의사들 반응은 어떤가?
매우 좋다. 잘 알려진 약제들이 합쳐진 때문인지 거부감없이 처방하는 분위기다. 대개 신약은 내약성 때문에 적극적인 처방을 꺼리는데 노바스크와 디오반은 모두 수십여 임상을 통해 안전성이 입증된 약물이라는 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바티스는 국내 임상 4상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재입증할 계획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