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로노와 합병을 통해 새로 태어난 머크세로노가 본격적으로 의약사업부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향후 마케팅 전략 및 매출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주목할 만한 부분은 의약사업무 총괄의 김영주 전무의 영입이다. 김 전무는 한국릴리의 항암제사업부 영업본부장을 거쳐 지난 2005년 5월부터는 노바티스에서 영업·마케팅 총괄로 이사로 재직한 바 있는 제약통이다. 최근까지 노바티스에서 피부과 및 신제품 론칭 사업부를 총괄해왔다.

특히 머크세노로의 파이프라인 중 순환기, 피부과, 항암군 등 상당수가 김 전무가 경험한 영역과 겹치는 것으로 나타나 순조로운 출발이 예상되고 있다.

김 전무 아래로는 4명이 이사진이 각자 역할을 담당한다. 우선 마케팅 총괄로는 이진아 이사가, 영업총괄에는 안병일 이사가 이끈다. 단 항암제분야는 오용호 이사가 마케팅과 영업을 모두 맡을 예정이다. 학술분야는 김재홍 이사가 맡는다.

여기에 제품도 크게 늘어나면서 향후 영업방식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콩코르, 글루코반스 등 머크주식회사의 4품목에 고날F 등 세로노의 10개 품목이 추가되면서 모두 14품목으로 늘어난 상태.

이 모든 품목을 머크세로노가 담당하기는 한계가 있지만 대부분 종합병원 품목이라 일단 내부에서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이진아 이사가 기존 순환기 치료제에 불임치료군까지 모두 담당할 예정이다. 특히 고날F는 100억에 가까운 품목인 만큼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정비에 따라 매출변화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보고에 따르면, 머크주식회사의 지난 2006년 매출은 약 390억 정도. 세로노는 170억 정도. 올해는 이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 관심사는 김 전무의 전술아래 본격적인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는 내년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머크가 평소 매출을 높게 잡기로 유명하다”며 “이를 감안하면 2008년 목표액은 적어도 600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