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햇수로 4년만에 삼성암센터가 본격 개원한다. 이미 최첨단의 공법이 도입된 건물과 첨단 의료기, 쾌적한 환경으로 주목을 받았던 이 센터의 내부가 처음 공개됐다.

자연과 최첨단의 조화

병원이란 원래 삭막한 장소다. 사람이 아프거나 생사를 다투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인지 삼성암센터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우리나라 대표 작가인 김인겸의 10m 높이의 “생·성·21” 이라는 대형 야외 작품이 눈에 들어온다.

 

스테인레스에 골드메탈과 실버메탈이 어우러진 이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는 건강한 잎새가 생동하며 영롱한 물방울 모양으로 높이 솟아오르는 형상으로 새 이파리의 생장과 물방울의 무한생명력을 함께 표현했다.

건물내부의 천정과 벽도 모두 투명한 유리 커튼월로 이루어져 내원객들의 긴장감을 풀어주기에 충분하다. 주위 산책로의 보존림과 폭포수가 유리를 통해 그대로 보여 거대한 실내 공원 느낌을 주는 효과는 만점이다.

 

이러한 개방감은 로비 중앙부에 위치한 누드 엘리베이터에서 최고조에 달한다. 엘리베이터 천정까지 투명 글라스로 처리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각적인 효과를 더욱 극대화시켜주는 것은 삼성암센터의 독특한 공조와 조명 설비 시스템.  중환자실, 무균존, 격리시설 등의 특별 관리가 필요한 공간은 독립된 공조시스템을 구축하여  환자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울러 병원내 냉난방 시뮬레이션을 시행을 통해 하절기 26도, 동절기 22도를 기준으로 하여 계절별로 최적의 냉난방 시설이 자동으로 가동된다.

아울러  병실 및 진료실과 냄새 발생이 우려되는 시설의 경우 환기량을 증가시켜 쾌적성을 향상시켰으며, 병실마다 온도조절기를 설치하여 환자를 위한 맞춤입원이 되도록 했다.

최첨단 인텔리전트 건물

역시 병원은 치료를 잘해야 한다. 이를 위해 삼성암센터는 최첨단 기술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병원환경이 디지털화되고 있는 가운데 보안 문제는 선결과제가 되고 있다.

삼성암센터의  통신네트워크의 경우 HIS(병원정보시스템), PACS(의료영상저장시스템)를 비롯 의대 전산체계를 분리하고 백본을 이중화했다.

만일의 사태에도 환자정보를 보호하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 환자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전산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본원과도 안전하고 신속한 정보소통이 가능하다.
아울러 수술장에서 진행되는 수술현장을 직접 생방송으로 연결할 수 있는 라이브 서저리(Live Surgery) 등 디지털 영상 디스플레이도 가능한 멀티미디어도 구축했다.

 

현재 병원 환경의 추세는 종이없는 병원이라는 디지털 시대. 모든 외래 및 입원차트는 PACS의 의료영상을 직접 불러내 볼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의사들이 종이차트처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그래픽 중심의 첨단 전자차트(EMR)를 구축했다.

아울러 병원에 대한 환자들의 최대 불만점인 예약시스템도 획기적으로 교체했다. 그동안 각 검사실별로 별도 예약을 해야 했던 검사예약을 원무창구에서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통합예약시스템을 국내 대학병원급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인 것이다.

즉 내시경, 초음파, MRI, CT 등의 모든 검사와 진료예약, 수납 등 모든 창구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도 무인접수시스템을 도입하 내원객들이 자동으로 진료 및 검사를 접수하고, 본인이 받아야할 진료 검사 등을 한눈에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환자 편의를 극대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