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혈액투석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하는 계명대 동산병원이 올해로 4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67년 국내 민간병원 최초로 혈액투석기를 도입한 동산병원은 79년 지역 최초로 인공신장실을 개원하면서 국내 투석치료 분야를 이끌었다. 최근에는 신장센터를 전국 최대 규모로 확장, 국내 신장투석의 맏형으로서 위용을 유지하고 있다.

80년대 들어서면서 동산병원은 신부전 환자 치료를 위한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86년에 급성신부전 환자를 위한 새로운 신대체 요법인 지속성 동정맥 혈액여과법(CAVH)을, 이어 87년에는 지속성 정정맥 혈액여과치료(CVVH)를 국내 최초로 시행했다.

88년에는 장기간 투석환자에게 발생하는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온라인 혈액투석여과기(online-HDF)’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여 전국적으로 확산 보급시켰다.

2000년도에 들어서면서 동산병원은 신장질환 관련 연구에 본격 돌입했다. 복막투석치료실을 혈액투석치료실과 구분시켰으며, 복막투석 환자 교육, 관리 및 합병증의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아울러 복막투석교실을 정기적으로 개설하여 환자들에게 식사, 운동, 복막투석 관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1982년 첫 신장이식을 시행한 동산병원은 현재까지 782례의 신장이식 수술을 실시했으며, 지난 1994년에는 뇌사자 신장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하여 뇌사자신장 이식도 선도하고 있다.

현재 계명대 동산병원은 최첨단 정수시스템과 혈액투석기 40대 외에 고품질 혈액투석을 위한 온라인 혈액투석여과기(online-HDF) 10대 등 지역에서 가장 많은 숫자인 50대의 혈액투석기를 갖추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한국 최초 혈액투석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12월 9일(일) 대구 엑스코 회의장에서 신장연구소 주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투석치료 가운데 가장 탁월한 ‘온라인 혈액투석여과법’ 의 세계적 권위자인 프랑스 카나우드(B. Canaud) 교수와 스페인의 알자마(Aljama) 교수, 미국 코넬의대 최중식 교수, 일본 토카이대학의 사이토(Saito) 교수와 국내 권위자들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