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치료제 라실레즈가 혈압강하 효과 외에 심부전증 개선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가 발표되어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된 유럽순환기학회에서 발표된 ALOFT(ALiskiren Observation of Heart Failure Treatment) 연구 결과에 따르면, 라실레즈가 심부전증의 중증도 측정 지표인 BNP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BNP의 수치는 심부전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지표인자 중 하나로 증세가 악화되면 그 수치가 증가하고, 증세가 완화되면 감소한다. BNP는 심장벽 긴장도의 증가에 대한 반응으로 심장 하부 심실에서 분비되는 물질이다.

이번 임상에서는 표준 심부전증 치료제와 라실레즈를 병용투여해 봤는데 그 결과 표준 치료제 단독요법에 비해 병용요법에서 BNP가 5배 이상(-61 pg/ml 대 -12 pg/ml)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p= 0.016)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우대학 의대의 존 맥머레이 교수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저해제나 안지오텐신 수용체차단제 등 기존의 표준요법제들을 이미 복용해 왔던 고혈압 환자 300여명에게 ‘라실레즈’를 병용 투약한 결과BNP 수치가 이들 두 표준 요법제들의 단독복용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며 BNP 감소와 치료결과 향상과의 관련성을 밝혀내기 위해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ALOFT연구는 ASPIRE HIGHER의 첫번째 임상연구로서, 고혈압을 발생시키는 효소인 레닌을 직접적으로 차단하는 라실레즈가 지닌 혈압강하 이외의 추가 효능을 연구하기 위한 광범위한 임상 프로그램이다. 라실레즈와 관련하여 심부전증 환자 및 신부전증 환자에 대한 새로운 임상연구 결과들이 올 하반기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