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산기술로 개발한 이른바 토종 신약이 거창한 타이틀과 달리 매출은 매우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웅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3년부터 2007년 7월 현재까지 13개 신약중 보험청구가 이뤄지는 11개 신약의 보험 약제비를 조사한 결과 이들의 비중은 평균 0.23%에 불과했다고 5일 밝혔다.

국내신약 보험청구액이 총 약제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에는 0.177%, 2004년에 0.321%, 2005년 0.378%로 증가했으나, 2006년에 0.108%, 2007년 상반기에 0.164%로 떨어졌다.

이 기간 동안 보험청구된 총 약제비는 2003년에 5조2076억원, 2004년에 6조667억원, 2005년에 7조892억원, 2006년에 8조2819억원으로 매년 14%씩 일정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에 보험청구액이 가장 많았던 국내 신약은 유한양행의 항궤양제 레바넥스정200mg으로 22억원을 청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올해 상반기에 부광약품의 B형간염 치료제 레보비르캡슐30mg가 15억원, 중외제약의 큐록신정100mg은 12억원이 청구돼 각각 2·3위에 올랐다.

반면, 수입신약 청구액은 같은 기간 동안 매년 14.3%씩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신약 보험청구액은 2003년도에 911억원, 2004년 1599억원, 2005년 2180억원, 2006년 3375억원으로 매년 14.3%씩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신약이 총 약제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3년에 1.75%, 2004년에 2.64%, 2005년에 3.08%, 2006년에 4.07%, 2007년 상반기에는 4.52%로 꾸준한 상승세와 안정세를 보였다.

노웅래 의원은 “정부가 나서 국내 제약회사들이 신약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 약의 성분과 효과가 비슷하다면 요양기관이 국내신약을 우선 처방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국내신약이 제약시장에서 제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