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영양제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제약사들의 경쟁이 뜨겁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어린이 영양제 시장에 뛰어든 제약사들이 자사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는 추세다. 그 경쟁도 여느 일반의약품 못지 않게 뜨겁다. 그 만큼 성장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어린이용 영양제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제약사는 한미약품. 대표 품목은 코엔자임큐텐, 오로트산, 자일리톨이 들어간 텐텐츄정. 연간 6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효자품목으로 성장하자 회사측도 텐텐츄정에 대한 마케팅 비용을 늘리고 있다.

내친김에 한미약품은 텐텐츄정을 어린이 대표브랜드로 만들겠다는 의지다. 지난달에는 텐텐츄정의 텐텐에서 유추한 10월 10일을 텐텐데이로 정하는 등 매월 약국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한미의 독주에 제동을 거는 회사는 녹십자다. 녹십자가 발매한 공룡모양의 어린이 영양제 ‘티라노 골드’는 발매 3개월만에 1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이 시장에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대로라면 시장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다.

‘티라노 골드’는 기존의 티라노 츄어블정’에 홍삼과 작약, 황기 등의 생약성분을 첨가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친김에 녹십자는 티라노를 브랜드화해 어린이 대표영양제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한미와 녹십자가 맨투맨 마케팅으로 서서히 시장을 키우는 것이라면 조아제약은 초반에 기선을 제압해 시장을 평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을 강조하듯 이 회사는 지난달부터 어린이에게 친숙한 짱구를 전면으로 내세우는 ‘비타짱구’ 광고를 대대적으로 하고 있다. 비타짱구는 성장기 어린이에게 필요한 각종 비타민과 칼슘, 마그네슘 등에 천연 로얄젤 리가 함유된 고급 영양제다.

저다마 어린이 영양제 리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어린이 영양제 품목을 보유하고 있는 동아제약, 동화약품, 대웅제약, 광동제약 등도 마케팅 강화를 주문하고 나섰다.

업체들은 “계속되는 출산률 저하로 어린이 인구는 감소했지만 똑똑하고 개성 강한 어린이를 키우겠다는 엄마들의 생각 때문에 어린이 영양제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이로 인해 폭발적인 시장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