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Ca계, ACE계, RAS계, 베타차단제, ARB계 등 기존의 5가의 다양한 계열이 나와 있어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는 기존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 또 다른 계열의 치료제가 등장해 향후 시장 판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인공은 한국노바티스에서 선보인 라실레즈. 최근 식약청으로부터 승인을 획득함에 따라 판매가 가능해졌다. 우선 이약은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등장한 새로운 종자(?)라는 점에서 업계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라실레즈는 최초의 레닌억제제(Direct Renin Inhibitor)계 항고혈압제로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레닌계(Renin System) 활성화의 시작을 촉발시키는 효소인 레닌을 억제시키는 작용을 한다. ARB계 개발 이후 10여년 만에 등장하는 것이기도 하다.

새로운 종인 만큼 효과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현재 Ca계와 ARB계열의 치료제가 효능과 안전성 그리고 심혈관 예방효과에서 입증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뛰어넘을 수 있는 효능을 제공하느냐에 대한 관심은 과히 폭발적이다.

일단 대규모 임상을 통해 검증된 내용에 따르면, 24시간 혈압강하 효과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지속적인 혈압 강하 효과는 많은 환자들에게 장기보호 및 예방의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기존 고혈압치료제로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에서도 효과가 있다. 특히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저해제,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차단제, 칼슘 채널 차단제 또는 HCT와 같은 약물과 함께 병용하면 추가적인 혈압 강하 효과를 나타낸다.

이런 두 가지 큰 무기를 토대로 내년부터 1조원 고혈압 시장을 겨냥하겠다는게 노바티스의 목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고혈압치료제 시장이 그 어느때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는 이번 라실레스의 성공여부를 가격에 걸고 있다. 간염치료제 세비보의 약가 결정에서 한 차례 쓴 맛을 본 노바티스가 어떠한 비용경제적인 가격을 제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