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 신약 논란을 일으켰던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이레사가 또 다른 폐암치료제인 탁소텔과 비교한 연구에서 동등한 효과를 입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폐암치료제인 이레사는 미국과 유럽에서 사실상 퇴출되고, 일본서 3상 임상에 실패하면서, 혁신적 신약임을 인정받지 못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국내서도 약가가 인하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이레사가 효과면에서 탁소텔과 동등함을 입증함에 따라 폐암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다시한번 확인한 상태다.

5일 세계폐암학회(World Conference on Lung Cancer, 2007년 9월 2일 ~ 6일)에서 발표된 INTEREST(IRESSA Non-small-cell lung cancer Trial Evaluating REsponse and Survival against Taxotere)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레사로 치료받은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정맥주사제인 도세탁셀로 치료받은 환자들과 생존율 면에서 동등하게 나타났다.

또한 이레사가 도세탁셀과 비교해 환자의 삶의 질과 내약성 프로파일에서 더욱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에는 24개국 149개 센터에서1,466명의 환자가 참여했다.

조기 치료받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두 가지 치료제를 비교한 것으로는 현재까지 보고된 것 중 가장 최대 규모의 3상 연구이다.

INTEREST 연구의 공동 주 연구자인 에드워드 김 교수는 “이레사가 도세탁셀과 효과면에서 동등하면서 내약성 프로파일은 더욱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이레사로 치료받는 환자들은 도세탁셀로 치료받는 환자와 비교해 삶의 질에서 임상적으로 월등한 향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성을 줄이면서 효과를 향상 시키는 것이 진전된 암 치료의 방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