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개원입지로 꼽히는 수도권 지하철 역세권에는 성형외과와 피부과의 포진률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진료과 중에는 정형외과와 산부인과는 가장 많은 층수를, 신경정신과가 가장 넓은 면적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병·의원M&A 및 헤드헌팅 전문기업인 HR Survey(대표 조철흔)는 23일 서울권 지하철의 골드라인으로 불리는 2호선과 3호선 역세권의 병의원 현황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지하철 2호선의 이대, 홍대입구, 서울대입구, 강남, 건대역과 같이 청년층과 성장기층의 유동인구가 많은 경우는 성형외과와 피부과 비율이 높았다.

이 지역 내 소재한 전체 병·의원 중 약 45%가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 미용을 위주로 한 병의원이었으며 강남역의 경우 성형, 피부과 각각 15개씩 이상으로 2호선 역세권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유동인구가 1일 10만 이상인 역세권의 경우 메디컬네트워크 형식이 주를 이뤄 병의원의 공동체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연신내, 약수, 교대, 양재, 수서 등 3호선의 경우 내과의 우열 속에 가정의학과와 소아과, 이비인후과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양상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주엽역, 연신내역, 약수역 등 강북권은 내과 계열 분포가 압도적인 반면 교대, 양재, 수서역 등 강남의 경우 내과보다는 피부, 비만, 여성미용 관련 과목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3호선에 소재한 내과의 경우 건물 내 소재한 층수는 대략 2~7층 사이 임대형식의 진료를 하고 있었으며 교대와 양재역의 경우 2~4층 사이에 집중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동일 건물내 학원과의 특별한 관계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 등 신도시의 경우 역세권 중심에 병의원과 학원이 동일 건물 내에서 상당히 호황을 이루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엽역의 경우 입시학원, 미술학원, 음악학원 등의 대형학원들이 역세권에 밀집돼 있었고 한 건물의 4~5층에 병의원이 소재한 건물은 3~8층까지 학원들이 성업 중이었다.

학원들과 동일 건물에 소재한 주 진료과목은 내과와 가정의학과였으며 성형외과, 산부인과, 피부과도 상당수 포진해 있었다.

동일 건물 내 가장 많은 층수를 사용하는 과목은 정형외과와 산부인과였으며 신경정신과는 가장 넓은 평수를 차지했다.

HR Survey컨설팅 조철흔 대표는 “최근 역세권에는 건물 전체를 사용하는 연합의원 형태의 개원이 늘고 있다”며 “이는 화장실, 환자대기실 등을 공유해 불필요한 공간을 최소화함으로써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분석했다.  /데일리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