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편두통 환자들의 일상생활 장애가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성심병원 신경과 주민경 교수가 2005년 4월부터 8월까지 전국 16개 병원 신경과를 방문한 두통환자 641명과 담당 의사들을 대상으로 통증의 특성 및 그 장애정도를 조사한 결과, 대상 환자들의 1/3 이상에서 일상생활에 장애가 발견됐다고 보고했다.

대상 환자 641명 가운데 한달에 절반 이상 두통을 경험하는 심각한 만성 두통환자 71명, 일반 두통환자는 570명이었다.

이중 376명(66%)이 편두통으로 진단됐으며, 남자는 66명, 여자는 310명으로 여성이 전체의 82.4%를 차지했다.

편두통 환자 376명 중 학교나 직장 또는 가사에 장애가 있었다고 대답한 경우가 35.4%로 병원에 두통으로 내원한 편두통 환자들의 1/3 이상에서 일상생활에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관찰됐다.

또한 이들 편두통 환자의 14.4%가 두통으로 인해 응급실을 방문한 경험이 있어 편두통이 심각한 일상생활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편두통 환자 376명 중에서 편두통을 앓은 기간이 1년 이하가 52명(13.8%), 1년 이상 3년 이하가 63명(16.8%), 3년 이상 6년 이하가 90명(23.9%), 6년 이상이 157명(41.8%)으로 편두통의 만성환자가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54명(14.4%)의 편두통 환자가 두통으로 응급실을 방문하였으며, 227명(60.4%)의 환자가 급성통증에 대한 약물 치료를 시행하고 있었다.

약물치료를 시행하고 있는 많은 환자들이 약물복용 2시간 이내에 만족할만한 진통 효과가 있다고 대답했지만(170명, 74.9%) 약물치료를 과용하는 경우(28명, 12.3%)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