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협회가 약대 6년제 개편으로 인해 한동안 약사가 배출되지 않을 것을 우려해 2년간 병행선발제를 도입해줄 것을 교육부에 건의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약대 6년제를 적용하는 시기는 오는 2009학년도부터다. 이에 따라 오는 2013년, 2014년 2년 동안 약사인력 배출이 되지 않게 된다.

이에 한국제약협회는 제약사의 경우 약사 수급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약대 6년데 시행직후인 2009년,2010년에는 4년제 약학대학 학생을 병행 선발할 수 있도록 건의했다.

현재 제약회사에는 약 2,000 여명의 약사가 약사의 법적 직능인 의약품의 생산과 관리에 참여하고 있다. 평균근속년수를 10년으로 볼 경우 현재의 수준을 유지하는 데만도 매년 200여명의 신입약사가 필요한 실정이다.

약사가 배출되지 않으면 제약사만 어려운 것이 아니다. 병원약사와 공직약사의 수급도 어려워진다.

협회는 현재 병원에는 약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원내 처방전에 대한 충분한 검토나 복약지도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게다가 병원약사는 이직율이 높고 근무기간이 짧은 점을 감안하면 매년 충원되어야 할 병원약사의 수는 500명 이상이 되어야 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공직약사도 마찬가지라는 입장이다. 보건복지부, 식약청 등의 공직이나, 의약품의 유통업체에서 국민보건과 관련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약사배출의 공백은 결국 국민 보건의 공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협회 측은 병행선발제도를 실시하면 약사배출의 중단없이 약사를 매년 배출할 수 있고, 약학대학은 4개 학년의 학생을 계속 확보하게되어 교육의 연속성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