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미약품이 공시를 통해 상반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앞서 실적을 공개했던 유한, 대웅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어 올해 매출순위 2위를 기록할 회사가 누가 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다.

부동의 1위는 동아제약으로 올 2분기에 1563억 8300만원을 올리면서 올해도 전체 매출순위 1위가 예상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이 평가하는 동아제약의 매출예상액은 6300억원 정도다.

이런 가운데 2위는 그야말로 박빙의 승부가 연출될 조짐이다. 지난달 25일 실적을 2분기 공개한 유한양행은 매출액을 1280억원이라고 밝혔고, 3월 결산법인인 대웅제약도 이와 유사한 수치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은 올해 1분기(4~6월)에 11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4%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데, 이를 기준으로 2분기 매출액을 추계해 볼때 적어도 1300억원은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6일 공시한 한미약품은 1220억 48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경쟁대열에 합류한 상태다. 이렇듯 3사의 2분기 실적차는 100억원도 나지 않기 때문에 얼마든지 뒤질어 질 수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각 제약사들은 나머지 하반기 실적에 대한 전망도 밝다고 주장하고 있어 2위 자리를 더욱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동아제약은 스티렌과 자이데나, 오팔론의 실적 호조를, 한미는 맥시부펜과 슬리머를, 유한양행은 레바넥스를, 대웅은 우루사, 올메텍, 가스모틴, 글리아티린의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히고 있다.

해당 제약사들은 3분기 실적이 나오면 윤곽이 잡힐 수 도 있겠지만 이마저도 비슷할 경우 결국 최종 뚜껑을 열어봐야할 것이라며 공통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