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 비뇨기과 김기경 교수 25년 연구결과 발표

국내 중증 신장질환자의 신장 적출률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 비뇨기과 김기경 교수는 1980년 1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약 25년간 강남성심병원 비뇨기과에 입원한 신장질환자 1,570명의 치료 경향을 분석한 결과, 과거 23.3%에 달하던 신적출율이 최근에는 11.9%로 줄었다고 밝혔다.

교수는 25년을 3개기간으로 나누고 각 기간별 신적출 시행률을 관찰한 결과, 1기에 25.5%에서 2기와 3기에는 각각 13.1%, 11.9%로 낮아진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선천성 기형인 경우 31.6%에서 5.7%까지 낮아졌으며 염증성질환은 21.7%에서 6.7%로, 신손상은 17%에서 3.4%까지 낮아졌다.

이러한 적출률의 감소는 조기발견과 고도로 발달된 중재적 시술이나 각종 보조적인 치료방법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신장을 살리려는 쪽으로 근본적으로 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교수팀은 보고 있다.

하지만 신종양으로 인한 신적출수는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교수팀은 1기에 44%이던 적출률이 2기와 3기에 각각 40.7%와 37%로 높은 수준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수팀은 “종양 대부분이 암이고 기본적인 치료법이 신적출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오히려 늘어난 환자수에 비해 적출율이 증가하지 않는 것은 상대적으로 말기환자나 약물치료 환자가 같이 늘어난데 원인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