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조 5천억에서 25% 성장 예상
환자수 증가에 제약사 경쟁강화 조짐

3대 성인병인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의 치료제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는 그 규모가 2조원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약물을 보유한 제약사의 매출도 덩달아 높아질 기미다.

최근 증권회사가 분석한 시장분석과 국내외 제약사들이 많이 참고하는 의약품 판매정보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고혈압치료제 시장은 9,600억 원이었으며, 고지혈증과 당뇨약 시장은 각각 2,400억 원과 3,200(인슐린 포함)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치료제의 경우 안지오텐신 수용체 길항제(ARB) 계열인 디오반, 아타칸, 올메텍이 시장을 이끌었으며, 고지혈증 치료제는 리피토와 크레스토 그리고 리바로가 평균 35% 이상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다.

당뇨치료제도 아마릴M, 아반디아, 메트포민 등 기존의 경구용 당뇨약이 좋은 성과를 기록하면서 역시 20%에 가까운 성장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는 인슐린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이렇게 집계된 금액은 1조 5,200억원. 올해엔 25% 성장한 2조원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현재까지 시장 상황도 긍정적이라 목표 가시권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성장의 원인은 역시 환자수의 증가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환자들의 증가율이 전년대비 25% 늘어났다. 이는 정부의 홍보효과와 더불어 성인병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비슷한 약물이 많아 나름대로 특징을 갖춘 약물의 등장도 시장 성장을 뒷받침했다는 평가가. 고혈압치료제의 경우 카이랄드럭과 같은 개량신약의 출시가 이에 해당한다. 당뇨약의 경우는 인슐린제제의 춘추전국시대라할 만큼 많은 치료제들이 나온 상태다. 처방의 다변화라는 차원에서 긍적적인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여기에 제약사들의 영업경쟁도 시장을 키우는데 한몫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병의원 시장을 물불 가리지 않고 집중공격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홍보와 마케팅전략도 가세했다.

업계는 이러한 각 분야별 노력으로 3대 성인병 시장이 더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올 2/4분기 실적분석결과를 비춰봐도 평균 30%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데, 업계는 이대로만 지속된다면 지난해 기록한 1조 5000억 시장에서 25%가 더 성장한 2조원 시장은 가뿐히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