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협회 집행부가 한미FTA(자유무역협정)으로 어려워진 최근 제약산업을 살리기 위해 전방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임원진들이 직접 발로 찾아가 제도지원을 요청하거나, 연이어 특별기고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얼마전 제약협회 김정수 회장과 문경태 부회장은 10일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을 면담하고 성공불융자제도 법제화지원을 요청했다.

또 4일에는 ‘개량신약의 가치와 전망’이라는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개량신약을 적극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강조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청와대에서 “FTA와 약제비정책으로 제약업계가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제약산업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을 유도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화답을 받기도 했다.

게다가 협회는 지난 5월부터 재정경제부와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GMP시설 및 R&D비용에 대한 조세감면을 줄기차게 요구해 오고 있다.

제약산업을 살려달라고 호소하는 칼럼도 부쩍 늘었다.

어준선 이사장(안국약품 회장)은 최근 ‘제약산의 글로벌 진출’이란 제목의 칼럼을 통해 제약산업 글로벌화의 원천은 제품력과 투명경영, 그리고 강력한 정부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김원배 부이사장(동아제약 사장)도 ‘제약의 미래 R&D 네트워크에 있다’며 글로벌 R&D 비전과 전략을 강조했다.

이경하 부이사장(중외제약 사장)은 ‘제약시장의 개방과 보건주권’을 언급하며 의약품 프로모션 및 약값에 대한 인식 전환의 절박성을 피력했다. 정지석 부이사장(한미약품 부회장)은 ‘약사제도 선진화를 위한 제언´´을 통해 규제는 공익성과 합리성을 겸비해야 하고 이를 위해 社-政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제약협회는 이사장단의 칼럼 모음집인 ‘제약기업 CEO들이 제시하는 신약강국으로 가는 길’을 정부, 국회, 오피니언 리더에게 무료 배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