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B(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계열의 고혈압치료제인 미카르디스(성분명 텔미살탄)가 24시간 동안 혈압을 조절해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이번 결과가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유럽 고혈압 학회(European Society of Hypertension, ESH)에서 발표됐다고 5일 밝혔다.

발표된 연구명은 SURGE-2(Study of a hypertensive population Under treatment with Telmisartan in Real clinical conditions with the Goal of controlling Early morning blood pressure rise )이다.

연구는 26,000명 이상의 고혈압 환자(진찰실에서 측정한 혈압 140/90mmHg 이상)를 대상으로 미카르디스를 투여후 HBPM(아침혈압, n=25,882) 혹은 ABPM (24시간혈압, n= 863)을 측정후 분석했다.

그 결과, 치료 8주 후 아침 평균 혈압치는 미카르디스만을 복용했을 때와 이뇨제(HCTZ, hydrochlorothiazide)를 함께 복용 했을 때 보다 수축기/이완기 혈압이 각각 -8.2/-4.9mmHg(p<0.001) 유의하게 감소됐며, 더불어 혈압이 조절된 환자 수가 36.5%에서 64.4%로 거의 두 배 증가했다.

또 24시간 혈압치는 미카르디스 단독복용이 이뇨제병용군과 비교해 -8.2/-4.9 mmHg (p<0.001) 더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파라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텔미살탄이 아침에서 다음날 아침까지 원활한 혈압 조절이 가능한 약물임을 증명했으며, 이로 인해 심장마비, 뇌졸중,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까지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베링거인겔하임은 SURGE 연구를 통해 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생활 환경에서 여전히 혈압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음을 증명해 24시간 동안 지속적인 혈압 조절을 해 줄 수 있는 약제의 필요성을 강조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