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르디스(텔미르사탄)가 ARB 원조격인 로자탄에 비해 2형 당뇨병이 있는 고혈압 환자의 신장 보호효과가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결과는 당뇨병 환자의 1/3 이상이 앓고 있는 당뇨병성 신증 환자에 있어 혈압 강하뿐만 아니라 단백뇨를 유의하게 감소시킨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연구는 지난 18일 밀라노에서 열린 유럽고혈압학회(the European Society of Hypertension)에서 발표된 AMADEO(A trial to compare telMisartan 40mg titrated to 80mg vs. losArtan 50mg titrated to 100mg in hypertensive type 2 DiabEtic patients with Overt nephropathy) 스터디.

당뇨병성 신증을 앓고 있는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두 개의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의 보호효과를 비교한 대규모 임상중의 하나다. 무작위 이중맹검, 강제 적정 (forced-titration), 평행군(parallel-group), 다기관 연구로서 10개국 124개 센터에서 2형 당뇨병과 신장병증이 있는 860명의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환자를 무작위로 2개군으로 나눈 후 텔미사르탄(80mg) 또는 로자탄(100mg)을 투여하고, 2개군의 혈압 조절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비 ARB 제제(하이드로클로로사이아자이드 또는 CCB)를 추가했다.

그 결과, 1차 엔드포인트인 단백뇨 감소효과에서 유의한 개선이 나타났다. 치료한지 1년 후 텔미사르탄은 로자탄보다 요에서 배출되는 단백질의 양을 더 많이 감소시켰다(29% 대 20%) (p= 0.02841).

혈압 조절이나 이상반응 수에서는 2개군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를 후원한 베링거인겔하임사에 따르면 단백뇨는 당뇨병성 신증의 중등도를 알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신호이며, 유의한 심혈관계 위험요소로 간주되기도 한다고 말해 이번 연구에 의미를 부여했다.

캐나다 풋힐 병원 엘렌 버지 교수(Ellen Burgess)는 “2형당뇨병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AMADEO 연구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