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제 판매 제약사의 리베이트 수사가 영상의학과는 물론 심장내과 의료진에게까지 확산,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을 조사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최근 전국 병원 영상의학과 의료진과 함께 심장내과 의사들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A대학병원 심장내과 과장 등 십 수명이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으며 앞으로 경찰이 확보한 제약사 장부 명단에 오른 의사들이 잇따라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영상의학과 의료진에게 국한됐던 경찰 수사가 심장내과로 확산되고 있는 것.

경찰의 수사확대 방침은 제약사 조사 과정에서 영상의학과뿐만 아니라 심장내과에서도 조영제 사용에 따른 검은 거래가 포착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영제가 사용되는 중재적 시술의 경우 초기에는 영상장비를 보유하고 있던 영상의학과에서만 가능했지만 최근에는 심장내과도 시술 빈도가 높은게 사실.

특히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의 발병률이 증가하면서 심장내과의 중재적 시술 빈도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상당수 병원들이 심장내과의 중재적 시술 증가에 따라 별도의 심혈관센터를 만들어 운영하는 등 최근 급격히 시장 규모가 커지는 상황이다.

때문에 조영제 판매 제약사들은 영상의학과는 물론 심장내과 의료진도 중요한 마케팅 대상에 포함시키고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경찰은 바로 이 부분에서 일부 병원의 심장내과 의사들이 조영제 판매 제약사와 유착관계를 맺고 있다고 판단,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찰에서 소환조사를 받고 온 B병원 영상의학과 과장은 “당시 모 대학병원 심장내과 교수와 함께 있었다”며 “PMS(의약품 시판후 조사)에 대해 집중 추궁을 당했다”고 말했다. /데일리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