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십억 원을 들여 개발된 국산 신약이 제네릭만도 못한 매출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복심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6년 간(2001∼2006년) 국산 신약 6개의 국내 보험급여 청구액은 264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은 SK케미칼의 선플라주, 대웅제약 대웅이지에프외용액, 동화약품 밀리칸주, 중외제약 큐록신, LG생명과학 팩티브, 종근당의 캄토벨주 등이다.

이들 품목의 실적은 2004년 39억800만원, 2005년 60억4천500만원, 2006년 72억7천100만원으로 한해 매출액이 제네릭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국산 신약이 전체 건강보험 약제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4년 0.064%, 2005년 0.085%, 2006년 0.88% 등으로 미미한 수준이다.해외 수출도 부진해 국산 신약 중에서 2006년까지 수출된 품목은 단 2개 품목에 머물렀고, 금액도 575억원에 불과했다.

이번 분석에는 천연물 신약과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품목을 제외했다.

이처럼 보험청구가 부진하다는 것은 의사들이 신약을 쓰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는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않거나 아예 개발에 의미만 두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장 의원은 많은 시간을 비용을 들여 개발한 국산 신약이 저조한 매출실적을 보이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면서 왜 처방이 나오지 않는지 근본적인 이유부터 찾아봐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