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르탄과 암로디핀 성분의 복합 고혈압제인 엑스포지가 타 약물로 혈압 조절이 안되는 환자에게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임상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고혈압학회(American Society of Hypertension)에서 발표됐다.

연구는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다기관 시험으로 이뤄졌으며 단독요법으로 목표혈압에 도달하지 못한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2가지 용량의 엑스포지를 투여하고 효능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했다.

참가 환자수는 145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포함해 총 894명이었다. 두군의 환자는 160/5mg (n=443) 또는 엑스포지 160/10mg (n=451)군으로 나눴다.

대다수의 환자들은 이전에 칼슘채널차단제(CCB),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ACE), 베타 차단제 또는 이뇨제 중 하나를 복용하고 있었다.

일차평가기준은 8주와 16주에 권장치 목표혈압인 140/90 mmHg 또는 더 적극적인 목표혈압인 130/80 mmHg에 도달한 환자률이였다.

그 결과 엑스포지를 투여받은 환자들은 기존 약물에서 보였던 혈압감소치에 비해 수축기혈압에서 추가적으로 평균 20mmHg의 혈압감소 효과를 보였다.

특히, 제2형 당뇨병 환자 10명 중 5명이 엑스포지 치료시 더 공격적인 혈압목표인 130/80mmHg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임상시험의 주연구자인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의대 요셉 아이조 박사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최적의 지속적인 혈압조절을 위해 2개 이상의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며 “이번 발표된 임상결과들은 기존에 혈압조절이 되지 않은 환자들이 엑스포지 사용시 혈압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엑스포지는 2007년 초 스위스와 EU 승인을 받은 후 현재 독일, 스위스, 영국에서 발매되고 있으며 올해와 내년중으로 나머지 EU 국가에서 발매될 계획이다. 또한 미국시장에서 노바스크(성분명: 암로디핀)의 특허권이 만료되는 2007년 하반기에 발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금년 4월 엑스포지 승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