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DL-콜레스테롤 수치 내릴수록 효과적
당뇨병 치료제 병용보다 단독요법이 우선
HDL-C 높이기보다는 LDL-C낮추는데 주력해야

최근 메타볼릭신드롬, 즉 대사증후군이라는 말이 부각되면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비만을 아우르는 말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질환들은 상호간 발병을 유도하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고려하기 보다는 질환간의 관련성을 고려하면서 접근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50세 이상의 2형당뇨병 환자 약 86%가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질병을 함께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은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 지역의 발병증가 속도가 매우 심각해 재앙으로 까지 표현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최근 콜레스테롤 억제제가 당뇨병환자의 관상동맥질환 및 뇌졸중 발병률을 각각 41%, 61% 감소시킨다는 결과(CARSDS)가 발표되면서

대사증후군 환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바 있다. 이 연구에 참여한 세계적인 석학인 맨체스터대학 폴 넬슨 듀링톤 교수로부터 고지혈증 치료제의 다면적 효과(pleiotropic effect)에 대해 들어보았다.(서면 인터뷰)

영국 맨체스터의대 폴 넬슨 듀링톤 교수

박사는 지난 5월 19일과 20일 양일간 제주도에서 개최된 제1회  ALPS (Atorvastatin Landmark ProgramS) 심포지움의 초대연사로서 방한했다. 이번 심포지움에는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 심장내과장 데이비드 워터스 박사, 시카고 로자린느 프랭클린대학 의대학장 마이클 웰치 박사, 웨덴 살그랜스카 종합병원 내과 비요른 달로프 교수 등 세계적 석학 등이 참석했다.




Q:최근 적극적인 지질관리가 화두가 되고 있는데요. 지질수치는 일정 수준이하로 내려가면 더 이상의 이득이 없다고 하는데요. 정말 그런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질관리는 결국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데 그 목표가 있는 만큼 지질수치를 낮게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일정수준 이하로 내려간 지질수치는 특정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언제라도  상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Q:당뇨치료제도 고혈압치료제처럼 2개 약물을 병용하는게 더 효과적인지요.

-당뇨병치료의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단독요법을 시도하는게 맞습니다. 병용요법은 그 다음이지요. 일반적으로 병용요법이 단독요법 다음 단계의 치료로서 권장되기는 하지만 단계적 치료법이 반드시 효과가 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Q:최근 LDL-C보다 HDL-C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LDL-C를 낮추기보다는 HDL-C을 높이는게 더 쉬울 뿐만 아니라 훨씬 장점이 많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HDL-C와 관련한 임상증거는 LDL-C에 비해 빈약합니다. HDL-C이 낮아지면 CV 리스크가 증가할 것이라는 말은 맞습니다.

즉 HDL-C가 하나의 리스크 요인이라는 사실은 맞지만 어떤 약물을 투여해서 인위적으로 높여도 CV가 줄어드는 건 아닙니다. 즉, HDL-C의 무효성을 단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효성이 충분한 입증된 임상이 없다면 LDL-C를 낮추는 쪽으로 치료방향을 집중하는게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LDL-C수치와 관계없이 CV 리스크가 있다면 스타틴을 처방하는 것입니다.

Q:CARDS에 이어 최근에는 SPA-RCL이 발표돼 스타틴의 뇌졸중 효과가 입증됐습니다. ADA의 국제 가이드라인(2007)이 있으면 설명해 주세요.

-CARDS 연구가 ADA 가이드라인에 미친 영향을 설명하면서 답변을 대신하겠습니다.

ADA 기준으로 보면 ‘치료시 타겟을 혈당치를 100mg/dl 이하로 하고 있는데요. 의사 재량에 따라 70mg/dL 미만까지도 할 수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당뇨 환자의 CVD 위험률을 더 높게 평가했다는 의미인데 이는 CARDS 연구를 참조하고 결과를 반영한 것입니다.

ADA(미국당뇨학회) 및 NCEP(전국콜레스테롤교육프로그램)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주요 의료기관은 콜레스테롤 치료 가이드라인을 아래와 같이 업데이트했다.

▷미국심장협회(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와 미국 심장병학회(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는 의사들에게 LDL-C를 더욱 강력하게 치료하자고 촉구하면서 콜레스테롤 치료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했다.

▷미국당뇨병학회는 2형 당뇨병을 가진 성인은 LDL-C 수치와 상관없이 스타틴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1천 8백만 이상의 미국 남성들이 당뇨병을 갖고 있고, 이것은 심장발작이나 뇌졸중의 확률을 4배 증가시킨다. 학회측은 당뇨 사망률의 65%는 심장질환과 뇌졸중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NCEP(National Cholesterol Education program) 가이드라인은 당뇨환자도 심장질환 환자와 마찬가지로 LDL-C 100mg/dL 이하를 목표로 치료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또한 당뇨병과 심혈관질환을 가진 환자는 70mg/dL 보다 낮은 수치를 목표로 치료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