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크지 않지만 관망끝내고 본격 움직임
남성 외모 중시 경향으로 부활 조짐 보여

남성들의 노화를 방지하고 기력을 높여주는 남성호르몬제 시장. 효과만 따져 보면 여느 영양제보다 좋아 판매율도 높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 반대다. 전체 시장 규모가 50억원도 채 되지 않는다.

선진국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시장이다. 게다가 얼마전 발기부전 치료제의 출시로 반짝 관심을 받았을 뿐 얼마 후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져 존재 자체에 위협을 받을 정도다.

국내 남성호르몬 시장규모는 지난 2005년 기준으로 30~35억에 불과하다. 이 규모는 2년이 지난 지금도 비슷한 수준이다. 이런 시장에 최근 시장 증가를 예고하는 요소가 모락모락 올라오고 있어 그동안 관망세를 보여왔던 제약사들의 움직임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남성호르몬제를 보유하고 있는 제약사는 한국쉐링, 한미약품, 오가논, LG생명과학 등 4곳. 주사제, 경구제 그리고 겔 제제로 제형도 다양하지만 지금까지 어느 제약사도 호르몬 제제에 대한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한 적은 없다.

하지만 최근 들어 호르몬요법이 갱년기에 좋다는 사회적 트랜드가 일어나면서 이들의 움직임에 변화를 줄 태세다. 시의 적절하게 얼마 전 국산 호르몬제가 나와 순풍을 불어넣고 있는데다 최근 제약사마케팅 강화조짐까지 보이면서 관망을 끝내고 본격적인 행동에 돌입할 분위기다.

우선 제약사들의 마케팅 강화 움직임은 시장을 달구는 주요한 요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여기에 해당하는 회사는 바이엘과 LG생명과학.

바이엘은 쉐링과 합병하면서 추가된 남성호르몬주사제인 ‘네비도’를 강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발기약인 레비트라를 보유한 만큼 남성 치료에서 강한 연계작업을 구상하는 분위기다.

LG생명화학은 얼마전 출시한 디클라제로 한몫 챙기겠다는 입장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이 가능한 약이지만 당장의 수익은 호르몬 시장을 겨냥하는 눈치다.

따라서 그동안 별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한미약품과 오가논도 각각 테스토겔과 안드리올로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런 움직임과 더불어 최근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남성 노화 예방과 갱년기 치료에 대한 사회적 이슈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 학회 설문조사 결과만 보더라도 주름과 갱년기 증상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자 병의원을 찾는 환자가 매년 30%씩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남성을 중심으로도 외모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동안 트랜드는 호르몬 시장을 이끄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쯤되면 얼추 기초공사는 다 갖춰진 상황. 어떤 제약사가 관망세를 끝내고 먼저 시장성장이라는 건물을 올릴지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