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고혈압 치료제인 에포니디핀이 고혈압은 물론 당뇨, 비만 등 대사증후군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길병원 심장내과 고광곤 교수·미국국립보건원 내분비내과 마이클 콴((Michael J. Quon) 수석과장 연구팀은 Diabetes Care 6월호에 ‘고혈압 환자에서 에포니디핀의 혈관 및 대사반응 개선효과’라는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해 ‘주목받는 새로운 치료효과 분야논문’으로 선정됐다.

연구팀은 총 38명의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에포니디핀과 위약을 매일 2개월간 투약한 후 다시 2개월 교차투약을 하는 맹검교차법을 이용해 에포니디핀의 효과를 위약과 비교했다.

그 결과 에포니디핀은 칼슘 통로 중 L과 T 통로를 차단하기 때문에 기존의 칼슘통로 차단제 사용 후 가끔 발생하는 반사빈맥(Reflex Tachycardia)이나 단백뇨 등의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에포니디핀이 위약과 비교해 탁월한 혈압강하뿐 아니라 혈중의 산화물질을 감소시켜 내피세포 의존성 혈관 확장능을 향상시키고, 에디포카인 중 긍정적 효과를 보이는 에디포넥틴은 높이고, 나쁜 에디포카인인 렢틴과 리지스틴은 감소시켜 인슐린저항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음도 처음으로 밝혀냈다.

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에포니디핀이 탁월한 혈압 강하뿐 아니라 혈관 및 대사반응을 개선하는 것을 확인한 만큼 고혈압 환자뿐 아니라 대사증후군 환자에도 효과적인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