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장에서 진단이 가능한 척추후종인대골화증 바이오마커가 규명됐다. 

전북대병원 신경외과 은종필 교수팀은 세계적 척추전문 학술지 Spine 4월호에서 ‘척추후종인대골화증의 진단에 있어 바이오마커를 찾기 위한 혈장단백질의 정량비교분석’이라는 주제의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척추후종인대골화증은 50대 이상 성인의 10%가 앓고 있고, 척추가 후면에서 커져 척수신경을 압박해 여러 가지 신경증상을 일으켜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병이다. 그러나 혈장에서 쉽게 진단할 수 있는 지표가 밝혀지지 않았었다.

이에 은 교수팀은 혈장 바이오마커를 규명하기 위해 정상군과 척추후종인대골화증 환자군을 혈장으로 각각 2단계 전기영동해 단백질을 얻은 뒤 질량분석법으로 단백질을 정량분석했다.

그 결과 환자군에서 정상인군 보다 PRO2675 등 총11개 단백질이 의미있게 높게 검출됐고, α-microglobuin/bikunin 등 단백질의 전구물질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환자군의 혈장에서 정상군에 비해 높게 검출된 단백질이 척추후종인대골화증 진단에 있어 중요한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환자들의 조기진단 및 치료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기영동 : 콜로이드 용액속에 전극을 넣어 전압을 가할 때, 콜로이드 입자가 한쪽 극으로 이동하는 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