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보궐선거 출마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유력한 인물 중 하나인 서울시의사회 경만호 회장의 현직 사퇴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의사협회 정관상으로는 꼭 현직을 내놓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의사사회 내부에서는 이미 이같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 것.

실제로 지난달 있었던 의협 대의원 정기총회에서는 이러한 규정을 골자로 하는 정관 개정이 법정관위원회까지 통과했지만 막판 정족수 미달로 확정만 짓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16일) 정기모임에서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권오주 선관위원장은 “규정 상 직을 유지하면서 출마해도 문제는 없지만 지난 정총에서 깊이 있는 논의가 있었던 만큼 선관위 위원들 간 의견 조율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만약 선관위가 “현직 사퇴가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릴 경우 강제성은 없지만 경만호 회장측에 권유할 것으로 보인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경만호 회장은 이와 관련, 출마한다면 서울시회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올바르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경 회장은 16일 “개인적으로 현직을 사퇴하는 것이 도의상 맞다고 본다"면서 "참모진들과 상의해 이번주 안으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 발표에서 보궐선거 출마에 대한 입장까지 표명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데일리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