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대체요법이 유방암 위험을 높인다는 기존 연구와 달리 5년 이내에는 위험도 차이가 없다는 국내연구결과가 발표돼 화제다.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샛별 교수는 호르몬대체요법을 받고 있는 40세 이상의 여성갱년기 장애 환자 9,579명(여성호르몬제제 복용군 6,108명, 비복용군 3,471명)을 대상으로 ‘호르몬대체요법에 따른 유방암의 발생 위험성’을 6년 간 추적한 결과 양군간 유방암 발생 위험도에 차이가 없다고 14일 밝혔다.

추적결과에 따르면 유방암이 발생한 경우는 복용군이 26명, 비복용군이 13명이었다.유방암의 발생 위험도는 5년 이내에는 복용군과 비복용군간에 차이는 없었다.

또 저용량호르몬 치료시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고, 골밀도 소실을 줄이는 한편 유방암 발생을 줄일 수 있었으며, 유방암도 발생하지 않아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5년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복용군이 비복용군에 비해 유방암 발생 위험이 1.68배(비교위험도) 높아지고, 비복용군이 유방암에 걸리지 않을 확률은 복용군에 비해 29.9%(기여위험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가 국내 여성을 대상으로 ‘호르몬 대체 요법이 유방암의 위험을 어느 정도 높이는지’에 대한 최초의 연구”라며 “5년 이상 장기간 호르몬대체요법으로 치료하는 경우 유방암이나 심혈관계질환 등의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치료로 얻을 수 있는 이득과 손해를 고려해야 하고 가능한 저용량을 단기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