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환자 치료시 심혈관사건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병용요법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길병원 심장내과 고광곤 교수는 지난 5일 유럽심장학회지인 European Heart Journal 인터넷판에 ‘고혈압 환자에서 라미프릴과 칸데살탄 병용요법의 단독요법 대비 혈관 및 대사반응 개선효과’라는 주제의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고 교수는 미국국립보건원 내분비내과 마이클 콴 교수와 공동으로 총 34명의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3군(라미프릴 10mg+위약, 라미프릴 10mg + 칸데살탄 16mg, 칸데살탄 16mg+위약)으로 나누고 맹검교차법(2개월간 투입, 2개월 휴식, 2개월 교차투입)을 이용해 라미프릴 및 칸데살탄 단독과 라미프릴과 칸데살탄 병용요법의 효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라미프릴과 칸데살탄의 병용이 내피세포기능과 인슐린저항성 개선에 단독군에 비해 유의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 교수는 “라미프릴은 안지오텐신 II의 생성을 억제할 뿐 아니라 브라디키닌(bradykinin)의 분해를 억제해 산화질소 생성을 촉진시키고, 칸데살탄은 안지오텐신 II가 수용체와 결합하는 것을 차단해 부가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