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B계 고혈압치료제인 디오반(성분명 발사르탄)이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임상에서 뇌졸중 발생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케이 하트(Jikei Heart)로 불리는 이 연구는 일본 지케이의과대학이 실시한 것으로 란셋誌(The Lancet) 4월호에 발표됐다.

일본 환자군을 대상으로 비 ARB계 치료제를 단독 사용한 경우와 비-ARB계 약물과 디오반을 병용했을 경우 심혈관계에 미치는 장점을 평가하기 위해 실시된 최초의 대조임상시험이다.

전향적, 무작위 배정, 공개표지의 PROBE (prospective randomized open-label blinded endpoint) 방식, 다기관 대조임상시험으로, 20~79세의 고혈압 및 허혈성 심장질환, 울혈성 심부전 환자 3,081명이 참여했다.

1차 평가기준으로는 뇌졸중 또는 일과성 뇌허혈발작으로 인한 입원, 울혈성 심부전 및 협심증으로 인한 입원, 심장마비 등을 평가했다.

그 결과, 디오반 병용군에서는 뇌졸중발생률이 40%, 심혈관계질환 발생률은 39%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협심증(재발성 급성 흉통) 65%, 심부전 46%, 대동맥류(인체 주요 동맥에서 동맥벽층들이 분리) 81%의 상대적 발생 감소 효과를 보였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웨스턴 의료원 고든 매킨스 교수는 “Jikei Heart 연구로 기존 치료약물에 디오반을 병용하는 것이 심혈관계를 장기간 보호하는 효과를 제공한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며 이번 결과를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