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효소수치(GGT)가 높으면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3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GGT란 알콜과 관련해 간의 건강도를 측정하거나 담도계 질환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사용되는 수치다.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송홍지 교수팀이 2003년 5∼10월 건강증진센터를 찾은 직장남성 1,13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GGT가 75(IU/L)이상인 경우 정상군에 비해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2.8배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상자 가운데 대사증후군으로 나타난 경우는 112명. 이들의 평균 GGT는 대사증후군이 없는 군(34.4)보다 훨씬 높은 53.4였다.

또한 GGT 75 이상을 보인 172명의 대사증후군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정상기준(75 이하)군보다 2.8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그림] GGT 상승군과 정상군 검사결과 비교
 

따라서 평소 비만이나 음주습관이 없는데 GGT가 높게 나왔다면 좀더 세밀한 검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송 교수는 “해외에서도 GGT가 체질량지수, 흡연, 운동부족, 고혈압, 당뇨 등 대사증후군 위험인자와의 관련성을 입증하는 연구가 발표되고 있다”며  “GGT증가가 대사증후군의 또 다른 특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GGT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지만, 세포내 항산화물질 공급에 차질을 주고 산화스트레스를 발생시켜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로 작용하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