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10명 중 7명은 응급실에서 폭언과 폭행 등을 경험하고 있는 가운데 전공의 보호정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이학승, 이하 전공협)는 19일 전국 8,124명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1년 동안 응급실내에서 폭언과 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 라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면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629명 중 66.6%가 폭언이나 폭력을 경험했으며, ‘환자보호자’로부터 당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행태별로는 위협적 행동이 47%로 가장 많았고, 욕설, 신체적 구타가 그 뒤를 이었다.

폭력을 경험한 횟수는 1달에 1~2회가 71%로 가장 많았으며 1주일에 1~2회도 2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매일 폭력에 시달린다는 응답자도 9명이나 돼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폭언이나 폭행 발생시 대응하는 방법에 대해 ‘병원내 경비인력이나 동료에게 도움을 청한다’는 응답이 많았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거나 혼자서 대응 한다’고 답한 전공의도 많아 전공의에 대한 별도 교육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응급실 폭력사건 해결방안으로는 응답자들 대부분이 ‘법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으며, ‘병원내 CCTV 작동’, ‘경비인력 강화’도 제시됐다.

이 회장은 “응급실은 언제나 위급한 순간이 발생되는 공간인데, 이런 곳에서 폭력이 난무한다는 것은 환자의 안전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고 지난 16일 유시민 복지부장관을 만나 설문조사 결과를 전하고 응급실 폭력에 대한 특별가중처벌법 제정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특별법 제정을 위해 국회에도 설문조사 내용을 알리고 응급실 폭력에 대한 대안을 촉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