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장증후군환자에서는 배뇨장애도 심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의대 내과 김병관·비뇨기과 손환철 교수팀은 지난달 3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 전립선학회에서 이같이 발표하고 “과민장증후군과 배뇨장애가 동일한 병태생리 또는 위험인자를 공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교수팀은 지난해 7월 20∼59세 남성 601명(평균 35.5세, 과민성장증후군 118명)을 대상으로 성기능, 배뇨증상 및 배변장애에 대해 설문조사했다. 이번 연구에서 배뇨증상의 기준은  국제전립선증상점수인 IPSS, 과민성장증후군은 로마기준 II에 따른 점수로 평가했다.

연구결과 평균연령, 흡연 여부, 체질량지수에서는 과민성장증후군 발병의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과민성장증후군 대상자의 총 IPSS 점수(9.64)는 비과민성장증후군 대상자(6.97)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2개 질환의 상관관계는 IPSS 점수에 따라 경증, 중등증, 중증으로 분류해 관찰한 결과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즉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의 중등증과 중증군에서 나타나는 배뇨장애 유병률은 각각 36.0%와 14.4%로 비과민성장증후군 대상자(29.1%, 5.6%)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