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암병원 부정맥센터(김영훈, 박희남, 임홍의 교수팀)가 심방세동 전극도자 절제시술 500건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 최다 시술 건수며 아시아에서도 단위 시간 내에 가장 많은 수에 해당된다.

특히 전극도자 절제술은 장기간 항부정맥제 복용에 따른 부작용, 잦은 재발과 뇌졸중위험은 물론 치료비용도 줄일 수 있고, 평균시술시간도 길지 않다.

이번에 시술받은 500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병력이 2년 이하인 발작성 심방세동은 시술 후 모든 약을 끊은  환자가 약 84%, 2년 이상 만성 또는 지속적인 환자에서도 시술 후 약 1년 이상 정상 리듬으로 유지되는 경우가 65% 이상을 보여 효과의 우수성도 확인됐다.

그러나 모든 환자가 전극도자 절제술의 대상은 아니다. 김 교수는 1차 치료 대상으로는 “약물요법 중 전혀 증상개선이 없는 경우, 한 두 번의 졸도나 실신 경험이 있거나 심장기능이 감소돼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심방세동, 과거 뇌졸중의 병력이 있어 재발위험이 높은 환자들”이라고 말했다

한편 심방세동은 흔히 뇌졸중 등의 합병증을 일으키고 심부전 등의 심장병을 악화시키는 부정맥으로 치료가 힘든 심혈관 질환이다. 심방세동으로 인한 뇌졸중 발생률은 7∼10%로 일반인보다 5배 이상, 사망률도 일반인의 2배 이상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