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기도막힘의 주된 요인은 땅콩 등 견과류이며 남아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돼 특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하정훈 교수팀은 기도 내 이물을 제거한 소아환자 120명을 조사한 결과, 113명에서 이물이 발견됐고, 견과류가 전체 기도 이물의 약 72%로 가장 많았고, 이중 땅콩이 약6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 남아(69.2%)가 여아(30.8%)보다 2배 이상 높았으며, 13∼24개월이 50.8%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3세 이하는 86.7%를 차지했다.

3세 이하에서 다발하는 원인에 대해 교수팀은 기도이물은 호흡을 하는데 필수적인 숨길(기도)을 가로막을 수 있는데 나이가 어릴수록 기도의 방어 기전이 미숙하고, 어금니가 없어 씹지 않고 삼키기는 것, 아무 물건이나 입에 넣으려는 행동 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물흡인 후 나타나는 주증상으로는 기침이 35%로 가장 많았고, 호흡곤란, 발열 등의 순이었다. 

이물이 기관지 내에 자리잡게되면 급성기 증상은 사라지고 무증상 혹은 경미한 증상의 만성기가 되는데, 이 시기에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만성기침, 발열, 호흡곤란, 호흡부전 등의 심각한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특히 유·소아의 경우 급성호흡부전과 심각한 폐합병증으로 갑작스러운 사망을 초래할 수도 있다.

하 교수는 “만 36개월 이하의 유소아에게 견과류를 먹일 때는 덩어리째 먹이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다” 며 “음식물 섭취 중 혹은 물건을 입에 물고 놀다가 갑자기 기침을 하거나 숨쉬기 힘들어하는 증상이 생기거나 지속될 때는 조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