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는 사노피 아벤티스사의 암비엔 등 진정수면제(sedative-hynotic) 계열의 신세대 수면장애치료제 13종이 잠자다 한밤중에 일어나 운전을 하는 등 몽유병 비슷한 증상과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14일 경고했다.

스티븐 갤슨 FDA약물평가연구실장은 이 수면제들을 복용한 사람들이 잠자다 차를 몰거나, 전화를 걸거나, 무엇을 수리하거나, 식사를 하거나, 요리를 하거나 섹스를 하다 다시 잠들지만 나중에 깨면 이런 일을 한 사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이들 수면제 복용 후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과민증)와 얼굴이 심하게 붓는 혈관부종(angioedema)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갤슨 실장은 말했다.

러셀 카셀 FDA신경과장은 지금까지 보고된 이러한 사례는 수십 건에 불과하지만 보고되지 않은 사례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FDA는 이 13가지 수면제를 생산-판매하는 제약회사에 대해 이러한 부작용을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자세히 설명하는 ‘복약안내서’를 만들어 환자에게 주도록 지시했다.

FDA는 특히 잠자다 차를 운전하는 위험을 줄이려면 수면제를 알코올 또는 다른 진정제와 함께 먹어서는 안 되며 수면제의 적정단위를 어겨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