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된 연 1회 투여하는 아클라스타가 고관절 및 비척추 골절률을 낮추는데 위약 대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골다공증 치료제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아클라스타의 이같은 약효를 발표한 스터디는 HORIZON (The Health Outcomes and Reduced Incidence with Zoledronic acid Once yearly).

7,736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다국가, 다기관, 무작위 배정, 위약 대조연구로 진행됐다. 이 연구는 지난해 9월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골무기질연구학회ASBMR :American Soceity of Bone and Mineral Research)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이 연구는 폐경 후 골다공증 여성에서 아클라스타 5mg을 1년 1회 정맥주사 또는 위약 투여시 나타난 척추 및 고관절 골절 발생위험 감소효과를 알아보는 것이었다.

1차 평가기준은 3년째 위약 대비 새로운 척추골절 및 고관절골절 발생률이었다. 전체 대상환자에 칼슘(elemental calcium, 1일 1000-1500 mg)과 비타민D(1일 400-1200 IU)가 투여됐다.

그 결과, 아클라스타 투여군은 3년간 위약 대비 새로운 척추골절 발생위험이 70% 감소됐으며(p<0.0001), 고관절골절 발생위험은 40% 감소했다(p=0.0032).

아클라스타 치료의 총 이상반응 발생률은 위약과 유사했다. 가장 많은 이상반응은 약물투여 후 발열, 근육통, 독감유사 증상, 두통, 그리고 뼈의 통증 등이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아클라스타 투여한지 3일 이내에 발생했으며, 이후 3일 이내에 해소됐다. 다음번 투여에서는 이상반응 발생률이 크게 감소됐다.

한편 이날 학회에서는 HORIZON 스터디와 함께 약물전환과 관련한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폐경후 골다공증 여성 환자 225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 연구에서는 알렌드로네이트를 매주 복용했던 환자는 아클라스타로 곧바로 전환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폐경후 여성의 골밀도(BMD:Bone Mineral Density)에 나타난 알렌드로네이트의 효과가 아클라스타 1회 정맥주입한 경우에도 12개월 동안 지속됐다.

또한 12개월째의 골밀도 수치 역시 지속적으로 알렌드로네이트 치료를 받은 환자군과 유사하게 나타나, 임상시험의 1차 평가기준을 만족시켰다.

이와 함께 아클라스타 환자군에서 나타난 골전환(bone turnover)은 정맥주입 후 12개월째에 정상적인 폐경 이전 범위 이내로 유지됐다. 일반적인 부작용은 골절 임상시험에서 관찰된 것과 유사했다.

노바티스 글로벌 개발부의 총책임자 제임스 셰넌 박사는, “아클라스타의 1년에 1회 투여요법은 수백만 명의 골다공증 여성환자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가장 흔한 골다공증성 골절부위에서 포괄적인 예방효과를 보여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마케팅 계획

한국노바티스는 아클라스타 출시를 계기로 골파제트 및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 진출을 선언한 셈인데 이 시장이 고성장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적극적인 마케팅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현재 아클라스타의 적응증은 골파제트병이 유일하지만 국내 환자는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노바티스의 실질적 타깃은 골다공증 시장이다. 어찌보면 골파제트병으로 우선 승인 받은 것도 프리마케팅을 위한 전략이라고도 볼 수 있다.

회사측은 골다공증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1년에 딱 한번 투여라는 장점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어버이날, 부모님 생신 등 ‘효도한번 해야 하는’ 특정일에 부모님의 골다공증 검진을 받도록 유도하는 이벤트를 통해 매출을 높인다는 전략을 꾀하고 있다.

더불어 병의원을 대상으로 중소 규모의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한편 춘·추계 학회를 통해 대규모 심포지엄도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노바티스 유수연 본부장은 “아클라스타가 후발주자이지만 국내임상 결과, 순응도, 효과 등을 활용한다면 골다공증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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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바티스 유수연 마케팅 본부장
Q. 아클라스타는 어떤 약인가?
…아클라스타는 졸레드로네이트 성분의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다. 기존의 하루 또는 주간 단위로 치료받는 표준 경구치료법에 비해 1년에 한번 치료받도록 한 복약순응도를 크게 개선시킨 주사제형 골다공증 치료제다. 현재 전세계 5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한국에는 지난 1월말 출시됐다. 아직까지는 골파제트병에만 적응증을 받고 있지만 조만간 폐경후 골다공증에 추가 적응증을 받을 계획이다.

Q. 기존 약제와 차별점은?
…1년에 딱 한번 복용하면 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국제골다공증재단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 50%는 1년내에 치료에 실패하는 이유 중 약 3분의 2가 복용상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비스포스포네이트제제의 가장 큰 단점은 흡수율 저하로 인한 복용방법이 까다롭다. 따라서 복용을 1년에 한번으로 줄이면 환자의 치료만족도를 크게 높여줄 것으로 본다. 이외에도 척추 및 비척추 골절률 억제효과는 기존 약제들보다 더 우수한 장점도 갖고 있다. 이에 대한 국내임상 결과도 확보해 놓은 상태다.

Q. HORIZON은 어떤 스터디인가, 추가 임상도 있나?
…HORIZON 스터디의 특징은 고관절 골절률을 1차 엔드포인트로 삼았다는 점이다.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데이터는 많이 있지만 고관절 골절을 1차 평가한 스터디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이 연구는 남성과 여성에서의 고관절 골절 후 임상적인 골절 예방, 남성 골다공증, 코르
티코스테로이드에 의한 골다공증, 골다공증 예방, 골파제트병 치료, 소아에서 불완전 골생성증 치료에 대한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 400개 이상의 임상시험기관에서 약 13,000명의 환자가 HORIZON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Q. 투여시간은 어느정도이며 어떤 환자에 적합한가?
…졸레드로네이트 5mg이 포함된 100ml의 용액을 약 15분간 정맥 투여한다. 특히 약을 잘 챙겨먹을 수 없는 환자나 골절된 고령환자에 적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클라스타의 투여 전후에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하며 투여한 다음 적어도 10일 동안은 500mg 칼슘 제제를 1일 2회 섭취해야 한다.

Q. 언제 적응증이 추가되며, 가격은 얼마인가
…11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가격은 403,813원으로 적응증 추가에 관계없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언뜻 비싸보이지만 기타 경구용 제제의 연간 지출 비용을 계산해 보면 훨씬 저렴해 비용경제적 효과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