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아트릭수술(복강경을 이용한 위 축소 수술)이 초고도비만환자에게 체중감량은 물론 합병증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자의 적극적 사회활동, 긍정적 사고변화도 보여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5년 8월 이 씨는 당시 나이 26세, 키 169cm, 몸무게 170kg, 체질량지수(BMI) 59.52kg/㎡(정상 20~24)로 초고도 비만 환자였다.

당시 비만으로 인한 고혈압, 담낭 결석, 지방간이 있었고, 비만으로 인한 대인관계의 어려움, 스트레스, 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도 함께 보였다.

특히 수년동안 다이어트 식품 섭취, 운동, 약물치료 등 여러 방법으로 체중 감량을 시도했지만 효과가 크지 않았고, 계속된 과식과 폭식으로 더 이상의 체중 감량이 힘들게 돼 베리아트릭수술을 받았다.

그 결과 이 씨는 위 축소 수술 후 퇴원 당시 체중이 162kg, 1달 후 147.6kg, 6개월 후 106kg, 1년 후 90.3kg으로 지속적으로 줄었다.

그리고 1년 6개월 때 83.5kg, 체질량지수 29kg/㎡로 수술전과 비교해 크게 줄었고, 혈압도  수술전 140/100mmhg에서 110/60mmhg로 안정을 찾았고 간 및 심폐기능도 크게 향상됐다.

아주대병원 외과 한상욱 교수는 “수술 후 체중 감소와 함께 건강 상태가 많이 좋아졌으며, 직장을 얻는 등 적극적인 사회활동과 긍정적인 사고를 갖게 되는 등 큰 변화를 보였다”고 말했다.

또 “베리아트릭수술은 과중한 체중으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고통받거나 6개월 이상 다양한 체중 감량 프로그램에 참가해도 효과가 없는 경우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대한비만학회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비만지수 25이상인 한국인 남성은 34.5%, 여성은 27.3%로 매년 증가 추세로 보였고, 비만지수 35 이상인 초고도비만 환자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베리이트릭수술
위의 일부분을 잘라내거나 구획을 나누어 위의 용량을 크게 줄임으로써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느끼고, 음식을 먹더라도 흡수되는 양을 줄여 체중을 감량시키는 치료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