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이 개발중인 슈퍼박테리아 타깃 항생제가 해외로 수출된다.

회사측은 27일 본사에서 미국의 항생제 개발 전문회사인 트리어스 테라퓨틱스社(Trius Therapeutics : 전 Rx3社, 미국 샌디에고 소재)와 수퍼박테리아 타겟 항생제인 DA-7218의 전세계 시장 개발 및 판매권에 대한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기존의 의약품 라이센싱이 R&D와 임상과정 진행을 통해 많은 비용을 수반 후 이루어져 왔던 데 반해, 이번 해외 라이센싱은 전임상 단계에서 라이센싱을 성공했다는 것은 그만큼 R&D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동아제약은 허가 획득 시까지 약 1,700만 달러 이상의 연구진행단계별 기술료(Milestone)을 받게 되며, 시판 후 12년 이상 우리나라를 제외한 전세계 판매금액에 대해 5~7%를 지급 받게 된다. 현재의 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발매시점(2012~13년 예상)부터 매년 2,000만 달러 이상의 로열티 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옥사졸리디논계 항생제인 ‘DA-7218’은 세균의 단백질 합성을 저해함으로써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수퍼박테리아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며, ‘최후의 항생제로 불리는 반코마이신’에 내성을 보이는 VRE(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 Vancomycin-Resistant Enterococcus), MRSA(메티실린 내성 포도상구균, Methicillin-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 PRSP(페니실린 항생제 내성 폐렴구균, Penicillin Resistant Streptococcus Pneumonia) 등의 수퍼박테리아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동아제약 전임상 결과 기존 제품 대비 4배 정도의 우수한 항균력과 더 넓은 항균 스펙트럼, 그리고 경감된 부작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을 뿐만 아니라, 1일 1회 복용 및 1회 순간 정맥주사 제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어, 두 배의 용량을 하루 2~3회 분할 복용 및 주사해야 하는 해야 하는 기존 제품에 비해 약물투여가 용이함과 동시에 환자의 순응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계약의 파트너인 트리어스 테라퓨틱스사는 DA-7218의 개발을 위해 4개 메이저 투자회사로부터 최근 2천만 달러의 펀딩을 받아 DA-7218을 전기 임상 2상 단계까지 이끌어 가는데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였으며, 향후 추가적으로 펀딩을 받아 DA-7218의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DA-7218 관련 임상시험 실시를 위해 금년 내에 미국 FDA에 IND (investigational new drug:임상시험승인신청)를 제출할 예정이다.

동아제약 측은 “보건복지부의 국책연구과제로 선정되어 연구개발 중인 ‘DA-7218’은 전임상 단계를 거쳐 확인된 탁월한 효능을 통해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이 소모되는 임상단계 이전에 라이센싱이 진행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