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형 당뇨병 환자 10명 중 8명이 심혈관 질환 및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른바 고위험군에 속해 있는 것으로 나와 보다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의료분야 전문 리서치 회사인 파맥스가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전국 5개 도시 54개 종합병원과 51개 개인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114명의 전문의를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

환자 수는 1,500명이었으며 평가는 LDL-C, HDL-C, TG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환자 10명 중 8명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의 심각한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대사증후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고위험군인 셈이다.

성비는 남성환자가 73%, 여성환자가 85%로 남성이 조금 많았다. 여성은 복부비만(평균 85.7cm)과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콜레스테롤(HDL-C) 수치(평균 46.7mg/dl)가 NCEP III 가이드 라인의 기준치(80cm, 50mg/dL)를 크게 벗어나는 경향, 남성은 중성지방 환자가 많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여성의 경우 중년 이후 대사증후군으로 많이 진단되는데 이는 폐경 이후 대사증후군의 위험인자가 급속히 증가하기 때문이며 남성은 음주 및 잘못된 식습관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한 당뇨병의 유병 기간과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을 분석한 조사에서는 당뇨병을 앓은 기간이 오래된 환자들에서 대사증후군이 급속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당뇨병의 조기 치료가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는데 중요한 요소임을 알 수 있었다.

성균관 의대 삼성 서울 병원 김광원교수는 “대사증후군은 인슐린 저항성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심혈관 합병증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운동 식이 요법과 함께 필요하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할 수 있는 약물 약물을 선택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