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개 병원 대상 조사결과
당뇨조기치료가 대사증후군예방에 중요요소

당뇨환자 10명 중 8명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의 대사증후군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리서치회사인 파맥스가 지난 2006년 7∼11월 전국 5개 도시 54개 종합병원과 51개 개인병원(전문의 114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제2형 당뇨환자 1,500명 중 남성 73%, 여성 85%가 대사증후군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여성 당뇨환자들은 복부비만(평균 85.7cm), 고밀도콜레스테롤(HDL-C) 수치(평균 46.7mg/dl)가 NCEP III 가이드 라인의 기준치(80cm, 50mg/dL)를 크게 벗어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여성은 폐경 이후 대사증후군 위험인자가 급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고중성지방수치는 남성환자가 203.8mg/dl로 기준치(150mg/dl)보다 높아 음주 및 식습관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조사대상자의 64%가 고혈압 및 중성지방, 고밀도 콜레스테롤 등의 지질 이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인슐린 저항성이 대사증후군유발 핵심인자임을 시사했다.

또 당뇨병 유병 기간과 대사증후군 유병률 분석 조사결과 비례관계를 보여 당뇨병 조기 치료가 대사증후군 예방에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삼성서울병원 김광원교수는 “제2형 당뇨환자들의 심혈관 합병증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운동식이요법과 함께 필요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할 수 있는 약물선택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사증후군

진단은 공복혈당, 혈압, 혈중 중성지방, 고밀도콜레스테롤(HDL-C), 복부비만의 5개요소에 대해 NCEP (National Cholesterol Education Program) III 가이드라인에서 정한 수치 3개 이상에 해당됐을 때로 한다. 특히 복부 비만의 경우 동양인에게는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부에서 제시한 아시아인의 기준에 따라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