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큰 반면 의약품은 없어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발생


중국이 의약품 수출 분야의 블루칩 국가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그 이유는 중국의 의약품 잠재시장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직 판매되지 않는 약들도 많아 국내 제약사로서는 노다지인 셈이다.

따라서 지난해부터 활기를 띠기 시작한 중국 진출은 올해부터 더욱 눈에 띄게 증가할 조짐이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판매허가를 획득한 품목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제약사들의 수출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 품목도 완제의약품인 전문약과 일반약 그리고 원료의약품 수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더불어 국내 제약사들의 중국법인진출도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진출에 두각을 보이는 제약사는 한미약품. 회사는 지난 96년 현지 법인인 ‘베이징한미약품유한공사’를 설립한 이후 메디락비타, 암브로콜시럽, 메디락S 등을 현지서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년에는 전년보다 33% 가량이 증가한 24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한바 있다. 올해 역시 매출확대가 예상된다.

SK케미칼도 지난해 5월 현지법인을 설립한 후 비교적 판매가 수월한 일반의약품으로 수출물꼬를 텄다. 그 품목은 국내서도 판매중인 트라스트(중국 제품명 : 特樂思特). 이를 통해 연간 50억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역이 워낙 넓어 올해는 상하이와 저장성, 내년에는 광동성, 내후년에는 장쑤성, 산동성, 우한, 충칭 등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대웅제약도 중국법인을 고려중이다. 지난해 중국 진출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중국 베이징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 품목은 국내서도 인지도가 높은 우루사로 공략할 계획이다. 또 보령도 법인을 세워 겔포스로 만리장성을 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준비중이다.

법인은 없지만 제휴를 통해 두각을 보이는 동아제약은 지난해 수출에 성공한 젬시트와 불임치료제 고나도핀에 이어 위점막 보호제 스티렌까지 수출에 성공하면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스티렌의 수출액은 5년간 2000만 달러 규모다. 게다가 자이데나도 2008년부터 판매할 것으로 보여 추가 수입도 기대하고 있다.

자체개발한 국산신약을 중국에서 먼저 선보이는 제약사도 있다. 일양약품은 소화기계제제인 일라프라졸의 중국내 시판허가를 획득하면서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전망이다. 발매 첫해 18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중외제약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항생제 이미페넴의 중국 시장 공략을 계속하고 있으며, 제일약품은 올해부터 경구용 항생제 세프테람과 원료의약품으로 중국시장을 두드린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중국의약품 시장은 연평균 16.6% 규모의 성장으로 중국 산업 중 가장 빠른 발전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연간 시장 규모는 2005년 673억 달러, 2010년에는 1058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