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인한 폐의 조직학적 변화 및 바이러스 증식을 심하게 유발하는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인하대의대 내과학교실 이진수, 고대의대 내과학교실 김우주 교수팀은 생후 4∼6주 마우스(10마리)를 3주간 흡연시킨 흡연군(5마리)과 비흡연군(5마리)으로 나누었다.

이후 mouse adapted influenza A/PR8/8/34(H1N1)바이러스에 감염시킨 후 폐의 조직소견, 기관지 폐포액에서 real time PCR을 이용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정량검사(3마리)와 마이크로어레이 검사(2마리)를 시행했다.

그 결과 비흡연군은 흡연여부에 관계없이 조직학적 변화는 없었다. 그러나 흡연군은 인플루엔자 감염 후 기관지폐포내의 대식세포 침윤, 괴사성 기관지염, 유사분열, 세포변성 및 불규칙한 상피세포증식 등이 심하게 나타났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의 증식도 흡연군(3.1X107)이 비흡연군(6.7X105)보다 1.5log배 많았다. 또 흡연군에서 CCL25, Defb4, IL-1F5유전자가 각각 90.4, 63.8, 31.3배 높게 발현됐다.

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 흡연이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인한 폐의 조직학적 변화 및 바이러스 증식을 심하게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흡연군을 인플루엔자 백신 우선접종대상으로 고려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흡연은 염증과 관련된 일부 유전자의 과발현을 야기해 심한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