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대머리가 여성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역시 조기치료가 가장 좋은 예방법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김규한 교수는 20~45세의 여성 탈모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치료 여부에 따른 효과를 18주간 관찰한 결과, 치료받은 환자군(34명)에서는 전체 모발 수가 단위 ㎠ 당 104.3개에서 109.1개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굵기의 모발 수, 성장속도, 굵기 등은 증가됐거나 최소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무 치료를 하지 않은 환자군(16명)에서는 전체 모발 수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정상 굵기의 모발이 단위 ㎠  당 61.1개에서 55.8개로 줄어들었으며 솜털처럼 가늘어 지는 비율이 7.6% 증가하는 반면, 성장기 모발 비율은 88.0%에서 84.7%로 감소했으며 모발굵기도 1.3% 감소했다.

김규한 교수는 또 “치료 전 2개군 간의 탈모 상태에는 차이가 없었지만, 18주 후에는 치료받지 않은 환자들의 탈모 정도가 심해졌다. 이 차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뚜렷해지기 때문에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는 머리카락 하나하나의 길이와 굵기 등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인 포토트리코그램 방법을 이용하여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