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관련학회가 ‘미용외과전문인정의제도’ 추진을 놓고 대립각이 더해지고 있다.

대한미용외과학회(회장 임종학)는 17일 ‘전문인정의제도’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공지사항을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오는 20일까지 회원 의견 수렴, 2월 1일 제도규칙과 시행세칙 확정, 3월 31일까지 신청 마감, 4월 30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 양정열 이사장은 “대한의학회의 인정도 받지 않은 임의단체가 기본적인 교육이나 수련의 제도 없이 단순히 전문의 제도를 모방하는 것은 국민을 현혹시키는 행위”라며 “이는 인정의 제도를 통해 돈벌이를 하기 위한 수단일 것”이라며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미용외과학회는 일본과 미국 등 의료선진국에서는 법적으로 미용외과가 진료과목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세계적인 추세라는 주장이다.

임 회장은 “학회회원들의 수준을 높이고 제대로 된 기준을 만들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비난은 말도 안된다”며 “미용성형외과학회야 말로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딴죽을 걸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 제도를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미용외과학회는 피부과, 안과, 이비인후과 등 비성형외과가 주축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는 성형외과가 주축인 학회.  

그동안 미용성형외과학회는 학회회원들이 미용외과학회 회원에 가입할 경우 제명시키는 등 양 학회의 갈등은 지속돼 왔다. 

*전문의 인정제도
일정자격을 갖춘 학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전문성을 인정해주는 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