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피부과 개원의의 과도한 인테리어 비용 지출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지만 환자 유치에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형외과 환자들의 경우 광고나 인테리어에 의존해 병원을 선택하는 경향이 큰 것으로 확인된 것.

동아대학병원 성형외과는 지난 3월부터 7개월간 남자 625명, 여자 1천211명 등 미용성형을 목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1836명을 대상으로 성향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에 따르면 흉터 제거나 성형을 위해 개인 성형외과를 찾는 환자들의 경우 특정 병원을 선택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광고를 보고’(26.7%)와 세련된 인테리어 및 서비스(23.3%) 순으로 대답했다.

이는 개원의 실력을 환자 스스로는 가늠하기 쉽지 않아 각종 광고나 병원 인테리어 및 서비스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대학병원의 경우 개원가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대학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의료진의 실력(28.9%)과 수술 후 관리(26.7%) 순으로 그 이유를 꼽았다.

반면 가장 불만족스러운 부분은 긴 대기시간(45.6%)과 의료진의 불친절(26.6%)이라고 답했다.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기 위해선 절차가 복잡한 것은 물론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하고,또 친절하지도 않다 반응이었다.

한편 이같이 고급화가 필요조건이 돼 버린 개원가 입장에서는 환자들의 눈높이에 맞춰야 하는 탓에 인테리어에 들어가는 비용은 적잖은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2000년 이후 개원한 의원을 대상으로 필요자금 조사한 결과 개원시 인테리어를 위해 소요되는 비용은 평균 1억원 이상으로 전체의 79%가 5000만원 이상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인테리어비용은 외과계열 의원이 내과, 소아과, 일반과 등 비외과계열 의원보다 많았으며 전체 진료과목 중 소아과가 가장 적은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력이 아무리 좋은 의사라 하더라도 병원 시설이 뒤떨어지면 환자 구경하기 어려운 현실을 개탄하면서도 인테리어 고민을 하는 것이 현실이다.

한 개인병원 원장은 병원의 의료기술수준이 어느 정도 비슷해짐에 따라 환자가 진료병원을 선택하는 기준이 고급스런 인테리어, 최신식 의료장비 유무, 직원의 서비스수준 등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 때문에 어느것 하나 소홀할 수 없는 상황으로 비용투자는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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