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환자 심근경색·뇌졸중 예방 입증
CARDS 근거로 적응증 승인

리피토(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가 지난해 5월 당뇨병 환자의 심근경색증과 뇌졸중 예방에 적응증을 추가로 획득하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추가 처방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번 적응증은 당뇨병 환자의 콜레스테롤 관리에 대한 대규모 연구인 CARDS(Collaborative AtoRvastatin Diabetes Study) 임상 결과를 기초로 이뤄진 것이다. 이 연구는 지난 해 미국당뇨학회에서 발표됐다.

이에 따라 망막병증, 알부민뇨, 흡연, 고혈압 등의 다중위험요소를 가진 2형 당뇨병환자는 리피토를 사용하여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 길이 열렸다.

CARDS 연구는 고혈압, 흡연과 같이 한 가지 이상의 위험인자를 갖고 있으면서 심장병 병력이 없고 상대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2형 당뇨병 환자 2,8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환자를 두 군으로 무작위 배정한 후 한 군은 위약을, 다른 한 군은 아토바스타틴10mg을 투약하고 약 4년간 그 결과를 지켜봤다. 환자의 치료 전 평균 혈중지질 검사치는 총콜레스테롤 207mg/dL, LDL 콜레스테롤 117mg/dL, HDL 콜레스테롤 55mg/dL로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었다.

연구 결과, 리피토를 복용한 환자들은 심장발작, 뇌졸중 등의 주요 심혈관계 사건 발생률이 3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위약 투여군에 비해 리피토 투여군은 뇌졸중 발생 확률이 48% 낮았으며, 전체 사망률도 27%나 낮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횡문근 융해증의 발병은 1명도 없었으며 부작용 발현율도 위약과 같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스터디는 2001년부터 2005년 6월까지 5년간 지속될 예정이었지만 결과가 좋아 2년 앞당겨 2003년 6월 조기 중단됐다.

화이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리피토로 4년간 치료하면 1,000명당 최소 37건의 심혈관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면서 또 뇌졸중은 48명, 재관류 위험은 31명에서 예방이 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사히카와의대 하네다 마사카즈 교수는 “최근 2형 당뇨병환자에서 심혈관질환의 발병 빈도가 높아지는 게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며 “CARDS는 리피토 1일 10mg 투여가 2형 당뇨병환자의 주요 심혈관사고의 발생을 유의하게 억제시켰다는 점에서 당뇨병환자에서의 지질저하요법의 유용성을 증명한 매우 의미 있는 시험”이라고 강조했다.

강남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 건호 교수는 “고혈압, 흡연 등 여러 위험 인자를 가진 당뇨병 환자는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의 위험이 매우 높아 적극적인 콜레스테롤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번 국내 적응증 확대를 통해 심혈관계 위험인자를 동반한 당뇨병 환자들이 리피토 복용으로 보다 효과적으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interview
리피토 PM 김수연 과장
Q. 어떤 치료제인가

…리피토는 96년 출시 이후, 8만 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400개 이상의 임상시험 프로그램들을 진행해 왔으며, 전세계 1억 인년(100 million patient years)의 사용 경험이 있는 전세계 처방 1위 고지혈증 치료제이다. 리피토는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로 LDL-C과 중성지방 수치를 낮춰주고, HDL-C 수치를 높여주는 작용을 한다. 리피토는 고지혈증은 물론 심혈관 질환 위험감소에도 그 효과가 입증되어, 관상동맥질환은 없으나 고혈압 등의 위험요소가 있는, 고지혈증이 아닌 환자에게 심근경색증 등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성 감소에 허가 받아 사용되고 있다.

Q. 다른 스타틴과 차이점은?
…수많은 임상을 통해 입증된 효과와 안전성이다. 리피토 고유의 임상 결과와 실제 환자에서의 혜택은 다른 성분의 고지혈증 치료제와는 차별되는 리피토의 가치다. 리피토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를 낮추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며 이환율(morbidity)과 사망률(mortality)을 크게 낮춘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확인 된 바 있다. 또한, 혈관 내 플라크 부피 감소는 물론 축적을 막아 주는 효과가 입증됐으며, 최근 발표된 TNT 연구 하위 분석을 통해서 LDL-C이 높은 환자들의 신장 기능 감소를 늦추는 예방 효과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ASCOT, PROVE-IT, CARDS 연구는 가존 스타틴 제제와 차별할 수 있는 리피토만의 최대 장점이다.

Q. 최근 주목할 만한 연구결과를 소개한다면?
…주목할 만한 연구는 단연 CARDS다. 지난 해 미국당뇨학회에서 발표된 CARDS는 심질환이나 뇌졸중 경험이 없는 약 2,800명의 제 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발생 또는 혈관재성형술 빈도를 낮추는데 미치는 리피토의 효과를 확인한 연구이다. 연구 결과, 리피토 투약군의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드러나, 연구를 주관한 런던대학의 독립운영위원회가 예정돼 있던 임상시험을 2년 일찍 조기 종료하기도 했다. 이어 최근 온라인 란셋에 리피토가 심장 질환과 대사증후군이 동반된 환자에서 심장 발작과 같은 주요 심혈관계 사건의 위험성을 감소시킴을 보이는 새로운 분석 결과가 나왔다. 새로운 데이터는 대사증후군이 동반된 기존의 심장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서 리피토 80mg을 이용한 집중적인 치료가 환자들의 심장 발작이나 뇌졸중 발생 가능성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 내용은 1만 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TNT(Treating to New Targets) 연구 데이터 중에서 대사증후군에 대한 NCEP기준을 만족하는 5,584명의 심장 질환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이다.

Q. 어떤 환자에 잘 맞나?
리피토는 콜레스테롤이 높은 환자는 물론이고, 콜레스테롤의 높고 낮음에 관계 없이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성이 있는 환자에게 심근경색증, 만성 안정형 협심증 등의 관상동맥질환 발생의 위험성을 감소시켜주므로 질병 예방 차원에서 추천된다. 이러한 위험요소에는 55세 이상, 흡연, 고혈압, 낮은 HDL-C 또는 조기 관상동맥질환의 가족력이 포함된다. 특히, 고혈압, 당뇨, 뇌졸중 등의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심혈관계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환자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콜레스테롤 관리를 해 주어야만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에 효과적이다.

향후 마케팅 계획

한국화이자제약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국민과 의료진을 위한 두 개의 큰 축으로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의사들에게는 다양하고 의미 있는 리피토의 임상결과를 전달함으로써 진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정보를 제공하고 더불어 국민들에게는 고지혈증 치료의 인식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화이자는 지난해까지 종합병원에 주력했다면 올해에는 개원의들을 중심으로 고지혈증과 심혈관계질환에 관한 세미나를 전국적으로 개최하여 진료에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적응증 추가의 배경이 됐던 CARDS 스터디에 대한 학술적 마케팅을 크게 늘린다는 전략이다.

회사측은 “현재 공통 판촉사인 제일약품과 판촉을 통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위해 총 4명의 PM이 4인4색의 개성을 발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 건강을 위해 고지혈증 치료의 인식 확대 노력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앞서 2003년 대한순환기학회의 대국민 캠페인의 일환으로 국립서울과학관에 ‘심장혈관의 집’을 기증하여 청소년들에게 심장 건강의 중요성을 알린바 있는데, 올해는 병원에서 진행하는 일반인 대상 무료 검진 및 건강 강좌 등 적극적인 지원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