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치매를 예방하여 노인의료비와 가족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서울특별시 광역치매센터가 20일 오픈됐다.

이 센터는 65세 이상 노인이나 치매가 우려되는 시민은 누구나 검진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치매관리에 대한 기술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치매 정복을 위해 중추적 기능을 맡게 된다.

또한 2007년부터 연차별로 4개씩 설치 운영되는 지역치매지원센터에 지원하는 치매관리지침 및 인지치료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이와 함께 치매 전문인력의 교육과 치매정보시스템도 구축한다.

이 센터가 건립되면 치매 조기검진율이 전체 노인의 약 10%수준으로 향상되며, 치매 환자의 90% 이상을 통합관리 시스템내에서 관리된다.

또한 현재 약 8~10%로 추산되는 서울시 치매 유병률을 8% 미만으로 감소시킬 수 있고 특히 시설에 입소해야 할 중증 환자를 현재의 40%에서 30% 미만으로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치매환자 및 가족의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 효율적인 관리를 통해 사회 전체의 치매 관련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센터는 나아가 국내외 여러 도시가 벤치마킹 할 수 있는 선진적 치매관리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현재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 사회(65세 이상 노인인구비율 14%)가 되고 있다. 프랑스는 115년, 미국은 75년, 일본 26년에 걸린데 비하면 엄청나게 빠른 속도다. 이에따라 노인성 치매 환자의 증가와 치매환자의 의료비 부담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의 치매노인은 62,500여명(노인인구의 약 8.2%)이며 환자 및 가족에게 심각한 수준의 심리적, 경제적 부담을 초래하고 있다.